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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KT, 주가 저평가에 IR서도 '비용' 관리 강조컨퍼런스콜에서 비용 관리 강조…올해 CAPEX 감소에 ARPU 증가 '청신호'

서하나 기자공개 2020-02-10 08:16:13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7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의 최근 고민은 '주가'다. KT의 최근 주가는 지난 3년간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요금 인상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5G 설비 투자와 마케팅 비용 등이 늘어나면서 실적 기대감이 낮아진 영향이다.

최근 진행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감지됐다. 주가 하락을 반전시킬 카드로 드라마틱한 매출 확대 방안을 찾기 힘든 만큼 비용 관리를 통한 수익성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KT는 지난 6일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연결매출 24조3420억원, 영업이익 1조15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연도보다 매출은 3.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8% 감소했다. 그러면서 수익성도 4.72%로 낮았다.

KT의 수익성은 지난 3년간 하락세를 보였다. 2017년 연결기준 매출 27조7517억원, 영업이익 1조2184억원 등을 거두면서 영업이익률이 5.88%을 기록했지만 2018년엔 이익률이 5.38%, 지난해엔 4.72%까지 떨어졌다.

출처 : KT IR 자료실, 단위 : 십억원.

KT 역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점점 줄면서 수익성 하락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2017년 1분기 3만4537원이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2018년 1분기 3만2283원까지 감소했다. 그해 4분기는 3만1450원으로 줄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KT 수익성과 직결되는 항목이다.

KT 주가는 2017년 8월 3만5000원 대에서 최근 2만4000원선까지 하락했다. 역대 최저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마땅히 주가를 반전시킬 카드는 없어 보인다. 정부의 압력에 요금제 카드를 꺼내기도 힘들고 신규 가입자 확대를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기도 어렵다.

KT가 선택할 수 있는 수익성 회복 단서는 비용 관리다.

컨퍼런스콜에서 윤경근 CFO(전무)는 이례적인 방법으로 비용 문제를 풀어냈다. 지난해 마케팅 비용이 전년 대비 18.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4분기엔 고객 멤버십 포인트를 매출에서 차감하는 것으로 회계처리를 변경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3.8%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

근본적으론 가입자당 매출을 올리는 게 답이다. 다행히 지난해 매 분기마다 꾸준한 가입자당 매출 성장세가 이어진 것은 고무적이다. 2019년 1분기 3만1496원으로 시작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역시 2분기(3만1745원), 3분기(3만1912원)로 증가했다. 4분기 3만2111원까지 오르며 다시 3만2000원대를 회복했다.

다만 KT가 4분기부터 고객들에 제공하던 멤버십 포인트의 회계처리 규정을 변경하면서 회계상 반영 숫자는 3만1347원으로 정정됐다. 기존에 비용으로 처리하던 멤버십 포인트 비용을 매출 차감 방식으로 변경한 데 따른 것이다.

KT는 올해 말 5G 가입자 비중이 전체 가입자의 30% 수준으로 올라서면서 수익성이 안정화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 단말기 라인업의 경쟁 변화와 네트워크 안정화 수준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4분기 기준 5G 가입자 수는 141만9000명으로 전체 가입자 1715만3000명의 10분의 1에 못 미쳤다.

윤 전무는 KT의 2020년 경영 가이던스로 연결매출 25조원, 자본적지출(CAPEX) 3조1000억원 등을 제시했다. 자본적지출(CAPEX)의 감소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이 맞물려 수익성 개선이 예측되는 대목이다.

윤 전무는 "앞으로도 5G와 AI 기반 서비스를 발굴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무는 2018년 초부터 현재까지 약 2년간 KT 재무실장(CFO)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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