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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팩 '메디힐' 제조 이시스코스메틱에 PE 러브콜 상장 지연 탓…캡티브 물량 보전 가능성 주목

노아름 기자공개 2020-02-11 11:13:31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7일 10: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을 제조하는 이시스코스메틱에 자본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기업공개(IPO)가 여의치 않아지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를 비롯한 재무적 투자자(FI)가 지분 인수를 추진키위해 물밑 작업에 한창이다. 다만 주주변동 이후에도 캡티브 물량이 보전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부 FI는 시장에서 거론되는 이시스코스메틱의 기업가치에 대해 밸류에이션 책정 등 자체적인 검토에 돌입했다. 앞서 기업공개가 무산됨에 따라 상장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행보다.

이시스코스메틱은 2015년 설립된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다. 인지도가 높은 메디힐 마스크팩 주요제품을 생산해오며 별도기준 2016년 613억원이었던 매출은 2018년 1050억원으로 외형이 훌쩍 커졌다. 시장에서는 이시스코스메틱 매출의 75% 상당이 엘앤피코스메틱(메디힐)의 발주량인 것으로 추정한다.

때문에 이시스코스메틱의 주주가 변경될 경우 캡티브 물량을 보전받을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오간다. 이시스코스메틱은 권오섭 엘앤피코스메틱 회장의 아들 권혁제 씨가 주요 주주(11.7%)로 등재돼있는 곳이다. 양사가 특수관계에 있다는 게 시장의 공통된 평가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매출처 다변화가 이뤄져야 이시스코스메틱이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고 말했다.

반면 이시스코스메틱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회사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는 시선도 있다. 2017년 이시스코스메틱은 국내 최초로 습식 마스크팩과 지압 압박마스크팩을 출시한 바 있다. 미국에 벤더사를 늘린 결과 2018년에는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는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국내외에서 회사 인지도를 꾸준히 높여왔음에도 상장에 거듭 실패해 고민을 키웠다고 전해진다. 지난해 7월에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다음달 이를 철회했다.

한편 이시스코스메틱은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IPO를 재개하겠다는 계획을 대외적으로 알린 상태다. 이시스코스메틱 관계자는 "기업공개를 추진하겠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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