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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스코스메틱, 예심청구 초읽기…화장품 IPO 불씨 7월1일 진행, 심사 지연 대비 선제적 추진…해외 진출 강화 포석

전경진 기자공개 2019-07-01 14:42:39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8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시스코스메틱이 7월 시작과 함께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기로 결정했다. 전문 화장품 제조·판매사가 기업공개(IPO)를 재개하는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최대 매출처인 중국과 무역갈등을 빚으면서 화장품 산업 전체의 불황이 지속돼 IPO가 다수 연기됐다.

다만 이시스코스메틱은 심사 승인 후에도 IPO 공모 시점은 시장 상황을 살피면서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상장예정법인은 예심 통과 후 6개월 안에 공모를 거쳐 증시에 입성하면 된다.

◇7월 1일 예심 청구 결정…전문 화장품 제조사 IPO 재개 '부각'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시스코스메틱은 오는 7월 1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입성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 이시스코스메틱의 IPO 딜은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대표 주관한다.

전문 화장품 기업이 IPO에 나서는 것은 2017년 12월 CTK코스메틱스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상장한 애경산업과 아이큐어의 경우 화장품 제조를 하고 있지만 본업은 각각 생활용품 제조와 의료용 패치 개발이다.

2017년 국내 사드 배치로 중국과 갈등을 빚으면서 'K뷰티' 산업은 현재까지 침체를 겪고 있다. 하지만 이시스코스메틱은 IPO 의지를 확고히 가지고 있다. 올해부터 미국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상장사' 지위가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부적으로 내렸기 때문이다. 상장사의 경우 정부와 금융당국으로부터 주기적으로 경영 상태와 회계 적정성을 점검 받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나 기업들에게 일종의 '공신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시스코스메틱은 이미 미국 시장에서 조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화장품 제조 기술을 인정받아 세계 최대 유통사인 아마존의 계열사 홀푸드의 브랜드(PB) 제품을 제조·공급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를 발판으로 협력 파트너사를 늘려가고 있다. 하지만 이시스코스메틱은 미국을 시작으로 남미와 유럽, 중동 지역까지 진출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업을 확장해가는데 '상장사' 입지와 공신력이 현시점에서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예심청구부터 선제적으로 단행, 심사 지연·감리 대비

당초 이시스코스메틱은 6월중 예비심사 청구까지 고려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거래소 심사가 꼼꼼해지면서 승인까지 기간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현재 상장예정법인에 대한 추가 회계 감리 역시 과거보다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추세다. 기상장 기업들의 회계 적정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선제적인 관리에 들어간 것이다.

다만 이시스코스메틱은 예심 청구와는 별개로 공모와 상장 시점 만큼은 신중히 살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내 증시 상황과 공모주 투자자들의 청약 열기를 살핀 후 일정을 확정 짓겠다는 것이다. 이는 자칫 대외 변수로 코스닥 지수가 한풀 꺽였을 때 무리하게 상장할 경우 공모주 투자자들의 피해가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IPO 흥행과는 별개로 상장 후 주가 흐름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시스코스메틱 관계자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후 6개월 안에 공모를 진행하면 되기 때문에 시장과 소통을 이어가면서 상장 적기를 고민할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시스코스메틱의 IPO 흥행에 여부에 따라 화장품 기업 상장 행렬이 다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현재 엘앤피코스메틱, 솔레오코스메틱, 지피클럽 등 복수의 기업들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한 후 공모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펌텍코리아가 IPO를 진행하긴 했지만 제조사나 브랜드사의 상장 움직임은 찾기 힘들었다"며 "이시스코스메틱의 IPO를 통해 화장품 산업에 대한 투심을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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