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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LG유플러스, 마케팅비에 머리 싸맨 이혁주 부사장5G 도입비용 증가로 손익 부진…CAPEX는 전년 수준 2.5조 유지

원충희 기자공개 2020-02-10 08:20:13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7일 17: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짜 어려운 과제이고 저희들 입장에서 한참 더 계산해봐야 한다."

마케팅비용 질문이 나오자마자 이혁주 LG유플러스 부사장(CFO)는 한숨부터 내쉬었다. 5G 도입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가 손익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만큼 재무총괄 임원에겐 이만큼 고민스런 일이 없기 때문이다.

이 부사장은 변동비에 해당하는 마케팅비용에 대해 어떤 명확한 사인을 주지 못했다. 다만 5G 인프라가 다 구축된 이후 고정비용이 상당 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를 중심으로 재무전략을 그려나간다는 복안을 조심스레 밝혔다.

7일 개최된 LG유플러스 2019년 4분기 컨퍼런스콜 현장. 첫 번째 질의자로 나선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최대 난관인 비용문제를 건드렸다. 그는 "5G 도입으로 마케팅비 증가에 따른 손익감소가 계속되는데 무선사업 손익, 특히 5G의 손익은 언제 개선되는가"라고 물었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수익과 단말수익이 각각 9조2056억원, 3조1764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14.2%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비용이 10조9849억원에서 11조6957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수익을 까먹어버렸다. 때문에 영업이익은 68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407억원) 대비 7.4% 줄었다.


판매수수료와 광고선전비 등 마케팅비용이 증가가 주요인으로 지목됐다. 5G 서비스 상용화에 따른 광고선전비, 공시지원금 총액이 늘어난 탓이다. 작년 말 기준 마케팅비용은 2조2460억원으로 전년(2조663억원)대비 8.7% 증가했으며 서비스수익 대비 22.1%에서 23.4%로 치솟았다.

전체 비용에서도 마케팅비 등 변동비의 비중이 늘었다. 2018년 4분기 전체 비용에서 변동비의 비중은 42%였으나 지난해 4분기에는 44.9%로 증가했다. 3%포인트 이상이었던 고정비와의 차이가 0.7%포인트로 축소됐다.

올해도 마케팅비용 부담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히려 이 부사장이 초점을 맞춘 것은 마케팅비 등 변동비가 아닌 고정비였다. 현재 진행 중인 5G 인프라 구축을 마무리하고 나면 고정비가 1조원 정도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사업의 경우 공헌이익률이 50% 정도 되는데 손익분기점을 넘으려면 공헌이익이 1조원 이상, 5G 매출로는 2조원 이상 실현돼야 가능하다는 것. 가입자가 대략 450만~500만명을 넘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처럼 전사적으로 비용부담이 지속되고 있으나 설비투자 등 자본적지출(CAPEX)은 대폭 줄이지는 않을 방침이다. 지난해 85개시 외곽지역 기지국 구축을 위한 선행투자를 했음에도 CAPEX는 작년(2조6085억원)대비 소폭 감소한 2조5000억원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현재 LG유플러스의 설비투자 가운데 무선사업, 특히 5G 비중이 절반수준이다. 나머지는 기업부문의 사업영위를 위한 투자다. 현재 융·복합 서비스 결합구조를 감안해 인프라 보강이 필요하고 유선 네트워크도 서비스 보강을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 부사장은 "5G 투자 상각비와 마케팅비 부담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부적으로는 기존 비용집행을 제로베이스에서 철저히 비용을 관리하고 서비스 차별화와 마케팅 혁신을 통한 수익극대화, 영업방식 구조적 혁신으로 영업이익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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