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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도 '2조' 브뤼셀 빌딩 투자, IPO도 '주관' 전망 파이낸스타워 지분 투자 동참, 1300억 투입…트랙 레코드 쌓기 '본격화'

전경진 기자공개 2020-02-13 09:01:58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1일 16: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2조원에 육박하는 벨기에 오피스 빌딩 지분 투자에 참여했다. 메리츠종금증권과 함께 총 7800억원의 지분을 인수했다.

두 증권사는 해당 빌딩을 기초자산으로 설립된 사모리츠에 지분을 확보하는 형식으로 투자했다. KB증권은 향후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 업무도 공동으로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KB증권이 리츠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등 사업 역량을 집중하면서 서서히 성과를 도출해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최초로 해외자산을 기초로 한 상장리츠의 탄생을 성사시키게 된다는 점이 부각된다.

◇1300억 지분 투자, 상장 주관사 지위 확보 전망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 인수전에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추진한 지분 인수딜에 동참했다.

파이낸스타워의 매입가격은 1조9800억원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제이알(JR)투자운용이 운용사(AMC)로 있는 사모리츠가 빌딩 인수의 주체다. KB증권은 메리츠종금증권과 함께 이 사모 리츠의 지분을 인수하는 식으로 투자에 참여했다.

두 증권사의 지분 투자 규모는 총 7800억원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이 6500억원, KB증권이 1300억원을 각각 투입했다. 나머지 빌딩 인수 자금 1조원가량은 대출로 충당됐다.

현재 두 증권사는 파이낸스타워를 기초자산으로 한 리츠의 상장 역시 함께 모색하고 있다. 공모리츠를 설립해 사모리츠를 인수한 후 이를 상장시키는 전략이 추진되고 있다.

일명 모자(母子)형 상장리츠가 구성되는 셈이다. IPO는 두 증권사가 인수한 지분을 셀다운(재판매) 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미 총액인수가 완료된 셈이다.

향후 KB증권이 메리츠종금증권과 IPO의 대표주관사로 활동하는 것은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리츠 설립 단계부터 딜에 관여하면서 금융구조와 건물 성격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이다.

사실 업계에서는 리츠 설립 자문사나 인수단이 IPO 주관사 역할까지 이어서 맡는 것이 보편적이다. 지난해 증시에 입성한 롯데리츠의 대표 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국투자증권은 2~3년 전부터 롯데쇼핑에게 리츠 설립에 대한 자문을 제공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랙 레코드 증가, 업계 영향력 확대 '기대감'

시장에서는 KB증권이 리츠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점이 주목받는다. 올해 리츠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공을 들인 것이 성과로 도출되고 있다는 평가다. 리츠 전담부서 신설과 조직 개편은 김성현 사장이 직접 지휘했던 것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KB증권이 IPO 주관 업무를 맡으면서 트랙 레코드를 쌓는 점도 주목을 받는다.

이 경우 향후 리츠 시장에서 후속 딜 수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직 리츠 IPO가 국내에서 많지 않았던 탓에 주관 역량을 확실히 인정받고 있는 하우스는 없기 때문이다. 일종의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공모 리츠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IPO 대표 주관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증권사가 없어서 딜 한건 한건당 IPO 주관 경쟁이 치열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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