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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자회사 사장단 절반 교체 '쇄신' 우리카드·FIS·금융연구소 연임, 우리종금·신용정보·펀드서비스 신규 선임

이장준 기자공개 2020-02-12 14:06:02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1일 19: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그룹이 그간 미뤄왔던 자회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임기가 만료된 사장단 절반을 교체하면서 쇄신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우리금융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자회사 6곳에 대한 대표이사 후보 추천을 실시했다. 그룹임추위는 이날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를 차기 은행장 후보로 선정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작년 말까지 인사를 마칠 구상이었지만 해를 넘겼다. 우리금융이 회장직과 행장직을 분리키로 하고 행장 선임 절차가 지연되면서 자연스레 은행 임원과 자회사 대표이사 인사도 밀렸다.

하지만 지난 6일 열린 간담회에서 그룹 지배구조에 관한 절차와 일정을 유지키로 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날 우리금융은 속전속결로 밀린 인사를 마무리했다.

사장단 가운데 정원재 우리카드 대표, 이동연 우리FIS 대표, 최광해 우리금융연구소 대표 등은 연임에 성공했다. 우리종합금융,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에는 우리은행 임원들을 신규 대표로 선임했다.

이는 임기가 만료된 사장단 절반을 교체한 것이다. 지난 몇달간 우리금융의 침체된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제재심의위원회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에게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내렸다. 또 2018년 불거진 '비밀번호 도용' 건을 갑작스레 제재심에 올리기로 했다. 내부통제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우리금융이 흔들렸다. 이번 인사는 뒤숭숭한 분위기를 다잡으려는 의미도 담겼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자회사 사장단 인사에서는 주요 계열사인 우리카드와 우리종금 대표이사의 교체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이들은 압축후보군(숏리스트)이 공개되기 전까지 차기 행장 유력 후보로 오를 만큼 그룹 내 위상도 탄탄했다. 경영 전략의 연속선상에서 연임 가능성에도 힘이 실렸지만 우리카드 대표만이 연임했다.

우리종금 대표이사에는 김종득 우리은행 자금시장그룹 집행부행장보가 임명됐다. 우리신용정보 대표이사에 조수형 우리은행 소비자브랜드그룹 집행부행장보를, 우리펀드서비스에 고영배 우리은행 신탁연금그룹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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