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 2020]넷플릭스 CMO·구글 부사장, 무대 선 이유는협업 범위 넓혀 모바일 생태계 강화…경쟁자 겨낭 행보
샌프란시스코(미국)=김슬기 기자공개 2020-02-12 15:37:53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2일 09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S20가 말하는 '새로운 모바일 경험의 혁신(innovator of new mobile experiences)'은 무엇일까. 그 해답을 주기 위해 구글과 넷플릭스 등의 핵심인물들이 갤럭시 언팩2020에 모였다. 삼성전자는 파트너십을 강화해 '위기'를 해쳐나가고 모바일 생태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삼성전자가 11일(현지시작)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Palace of Fine Arts)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를 열고 '갤럭시 S20'을 비롯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사장)을 비롯해 삼성전자의 핵심인물들이 등장했다. 해당 자리에는 3000여명의 파트너사와 미디어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하지만 뜻밖의 인물도 등장해 놀라움을 샀다. 바로 재키 리-조(Jackie Lee-Joe) 넷플릭스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히로시 로크하이머(Hiroshi Lockheimer) 구글 플랫폼·에코시스템 담당 부사장이었다. 총 6명의 연사가 갤럭시 S20 신제품을 발표하는 가운데 두 명만 외부인이었다. 이들은 이번 삼성전자와 함께 협업을 진행한 글로벌 파트너사 자격으로 참가했다. 이들이 등장하자 객석 집중도가 높아졌다.
이 자리에서 노 사장은 "삼성전자가 선도자로 경험의 혁신, 최신 기술, 매력적 제품으로 새로운 10년을 이끌어 갈 것"이라며 "스마트폰 업계와 에코시스템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혁신을 위한 혁신을 하기 보다는 사용자에 초점을 맞춰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와 구글과의 협업은 그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재키 리-조(Jackie Lee-Joe) 넷플릭스 CMO는 "삼성전자 모바일의 넷플릭스 시청 경험을 최대한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제 삼성의 휴대폰 내에서 통합검색 기능을 통해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빅스비로 바로 불러낼 수 있으며 OS검색 항목에서 검색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또 갤럭시 S20의 사용자들은 넷플릭스의 일부 콘텐츠를 추가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와 넷플릭스의 협업은 두 회사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단점을 보완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전세계 1억6700만여명의 가입자를 보유하는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이다. 삼성전자는 방대한 콘텐츠를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되고 넷플릭스 역시 새로운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넷플릭스는 디즈니+, 애플TV+ 등과 같은 후발주자와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글과의 협업도 인상적이었다. 갤럭시 S20 시리즈는 영상통화 기능인 구글 듀오(Google Duo)를 운영체계(OS)에 통합시켰다. 전화번호부에서 바로 구글 듀오를 사용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을 통해 세계 최초로 풀HD 화질의 영상 통화가 가능하며 동시에 최대 8명과 영상 통화가 가능해진다. 특히 폴더블 모델인 갤럭시 Z플립의 경우 통화내용을 반으로 나누는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지원한다. 또 갤럭시 S20 시리즈는 구글의 라이브 캡션을 도입했다. 이는 영상을 보거나 영상통화를 할 때 자막을 실시간으로 입혀주는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언팩 2020'을 통해 발표한 신제품이 기술혁신에서 그치지 않고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자체적으로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데에서 그치지 않고 세계 최고의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갤럭시 생태계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와도 협업을 진행했다. 인기 게임인 포르자 스트리트(Forza Street)를 모바일 최초로 '갤럭시 S20'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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