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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해 계열사 배당 효자는 삼성SDS, 4년여간 1250억 배당‥관계기업 배당으로 총 1000억 예정

김슬기 기자공개 2020-02-06 08:08:22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5일 10: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삼성전자가 지분을 보유한 상장계열사로부터 1000억원에 가까운 배당금을 수령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전반적으로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면서 배당금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분투자를 단행했던 삼성전자에도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높은 배당성향을 보이고 있는 삼성SDS가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5일 더벨이 삼성전자 계열사의 배당현황을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가 관계기업에서 수령할 배당금은 총 987억원 가량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그간 주요 관계기업으로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제일기획 등을 명시하고 있다. 현재 각 기업들은 2019년 실적에 따른 현금배당을 모두 결정했다.


삼성전자가 가장 많은 배당금을 수령할 수 있는 기업은 삼성SDS다. 삼성SDS는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2400원으로 책정하면서 삼성전자에 총 419억원 가량의 배당을 하게 됐다. 현재 삼성전자는 삼성SDS의 지분 22.58%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이다. 삼성SDS는 지난해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하면서 배당수준을 전년 2000원에서 20% 늘렸다. 2019년 75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연결현금배당성향을 24.74%를 기록했다.

삼성SDS는 최근 3년동안 삼성전자에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알짜기업이었다.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내면서 꾸준히 배당금을 높였다. 2017~2020년까지 삼성전자가 수령한 배당금은 1249억원으로, 1000억원을 훌쩍 넘겼다.

다음으로 배당을 많이 한 곳은 제일기획이다. 제일기획은 올해 주당 배당금을 820원으로 책정하면서 삼성전자에 238억원의 배당을 실시한다. 2019년 제일기획은 1395억원 가량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2015년까지 삼성전자는 제일기획의 최대주주가 아니었으나 2016년 삼성물산이 보유한 제일기획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삼성전자를 최대주주로 두게 됐다. 삼성전자의 현재 지분율은 25.24%이다.

삼성전자로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제일기획은 글로벌 광고회사와 비슷한 수준의 배당정책을 가져가게 되면서 연결현금배당성향을 60%까지 높였다. 그 결과 4년여동안 삼성전자에 770억원 가량의 배당을 했다.

삼성전기 역시 올해 주당 배당금을 기존 1000원에서 1100원으로 높이면서 연간 배당금이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23.6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올해 195억원 가량을 배당금으로 받게 된다. 삼성전기는 2019년 주요 제품의 가격 하락 등으로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감소했으나 주주친화정책을 가져간다는 명목으로 배당금을 높였다. 현금배당성향을 15%까지 올라갔다.

삼성SDI는 2014년 이후 6년째 배당금을 동결하면서 올해 역시 135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삼성전자에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SDI의 매출 규모는 삼성SDS와 비슷하지만 지난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사태 수습 등으로 일회성 비용을 많이 쓴 탓에 당기순이익 규모가 큰 폭으로 줄었다. 당기순이익이 줄어들었지만 배당금을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가져가면서 연결 현금배당성향은 2018년 9.5%에서 2019년 16.6%까지 올라왔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에도 배당금이 제로였다. 삼성전자가 30% 이상 지분을 보유했으나 2011년 사업을 시작한 뒤 단 한 차례도 배당을 지급하지 못했다. 사업에서 돈을 벌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흑자로 돌아서면서 향후에는 배당 역시 기대되는 상황이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에 대한 회계처리와 관련된 행정소송이 진행 중에 있어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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