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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캐피탈·JB운용, 기술가치평가펀드 투자 마무리 벤처펀드 입성 발판 상품, '추가 출시·회수' 양사간 다른길

서정은 기자공개 2020-02-14 08:28:55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3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큐캐피탈파트너스와 JB자산운용이 결성한 '기술가치평가 투자펀드'가 4년 반만에 사실상 투자를 마무리했다. 이 펀드는 두 회사가 벤처투자에 뛰어든 계기가 된 상품으로 관심을 모았다. 펀드 운용을 해본 결과 큐캐피탈파트너스는 벤처펀드에 회의적인 입장을 느낀 반면 JB자산운용은 신규 펀드 결성을 준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큐캐피탈파트너스와 JB자산운용이 공동운용하는 기술가치펀드의 투자 소진율은 약 87%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목적 투자, 의무투자비율은 이미 다 채운 상태다.

이 펀드는 성장사다리펀드 출자사업 일환으로 2015년 만들어졌다. 전체 결성총액은 810억원이다. 앵커LP인 성장사다리펀드가 300억원을, JB금융지주 계열사가 절반에 가까운 400억원을 각각 출자했다. 나머지는 큐캐피탈이 직접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는 기술신용평가기관(TCB)에서 인증한 기술등급이 상위 4등급(T4) 이상인 중소기업에 투자금액의 절반을 넣는다. 아울러 기술가치평가를 받은 투자 대상기업에 약정총액의 25% 이상을 투자하는 구조다. 큐캐피탈과 JB자산운용은 논의 끝에 비히클은 사모투자펀드(PEF)를 빌리되 정관상 주목적이나 투자 방식은 벤처펀드로 운용키로 했다.

이 펀드는 투자기간 5년이며 회수기간 4년으로 총 9년간 운용되는 구조다. 펀드의 투자기간이 길었던만큼 양사 모두 여유를 갖고 투자를 해왔다는 후문이다. NFC, 디오메디칼, 휴벡셀 등도 해당 펀드에서 투자했던 대표적인 종목들이다.

해당 펀드가 주목적 분야에서 마지막 투자처로 선택한 업체는 하우저다. 하우저는 포워딩, 보관, 실측, 검사 등 가구 밸류체인 전체를 통합한 온·오프라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기술가치펀드는 하우저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구주 등 인수에 20억원을 투자했다. 주목적 투자는 소진됐지만 투자기한이 올해 10월인 만큼 남은 자금도 투자에 소진하겠다는 구상이다.

JB자산운용 관계자는 "관리보수 등을 제외하더라도 30억원 안팎으로 투자여력이 남아있긴 한 상황"이라며 "주목적이 벤처투자인데다 종목당 평균 30억~50억원 가량 집행이 이뤄졌기 때문에 속도가 빠르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펀드를 끝으로 양사는 벤처투자에서 다른 노선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펀드 결성 당시만 해도 양사는 벤처투자를 개척해야할 투자영역으로 봤다. 큐캐피탈은 펀드 운용 결과 벤처펀드가 회사의 DNA와 맞지 않는다고 잠정 결론 내린 상황이다. '원펀드' 전략을 유지해온 JB자산운용은 추가적인 출시 계획을 잡고 있다.

큐캐피탈 관계자는 "앞으로 다시 벤처펀드를 출시할 지는 결정하지 않았다"며 "우선은 펀드의 투자가 사실상 마무리된만큼 회수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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