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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증권, 개인·기업금융 '투트랙' 주력부서 이전에 본사 이전설 '솔솔'…판교 개인금융·강남 기업금융 집중 '방침'

김진현 기자공개 2020-02-17 08:13:34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3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개인금융과 기업금융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개인금융 관련 부서를 판교신도시로 옮기면서 강남 본사에는 홀세일 관련 부서만 남게될 예정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주력 부서를 모두 판교신도시로 이전하고 있다. 경영기획팀을 비롯한 주요부서와 신설된 개인금융 관련부서가 모두 판교로 이전을 마쳤다. 바로투자증권 시절부터 강점을 보이던 법인영업 및 기업금융 등 홀세일 관련 부서를 제외한 나머지 부서를 차례 차례 판교로 이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증권이 새롭게 들어선 주소지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 670 유스페이스2 A동'이다. 현재는 카카오페이증권의 판교 오피스로 사용 중이다. 카카오페이가 위치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152 알파돔타워'까지는 도보로 약 22분이 소요된다.

카카오페이증권이 판교에 오피스를 차린 건 카카오페이와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별도의 리테일 지점이 없는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톡에 탑재된 카카오페이를 통해 온라인 계좌 개설 및 금융상품 판매,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홀세일과 관련된 기업금융, 법인영업부서는 현재 본사인 강남 지역에 그대로 남는다. 바로투자증권시절부터 강점이 있었던 홀세일 부문의 명맥을 이어가면서 리테일 조직과 별개로 투트랙으로 시장을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페이증권이 핵심 부서를 차례로 판교로 이전하면서 일각에서는 본사 이전설도 대두되고 있다. 경영기획팀을 비롯한 핵심부서가 모두 판교 오피스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현재 사용중인 강남구 본사는 향후 홀세일 거점 사무소로 변경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카카오페이증권에서는 이같은 가능성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검토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카카오페이증권이 증권사와 무관한 판교에 둥지를 튼 건 기술 개발로 인해 공간적 제약 없이 리테일 고객을 공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4500만명의 잠재 고객 풀(pool)이 있는 카카오톡이란 플랫폼이 있기 때문에 증권사의 위치는 중요치 않다고 본 것이다.

현재 카카오페이증권의 펀드 등 금융상품을 선정하는 업무기획팀도 판교 오피스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 인수 단계부터 외부 증권사 인력을 모아 꾸린 테스크포스팀(TFT)에서 발전한 부서다. 카카오페이 플랫폼을 통해 공급될 펀드 라인업도 해당 부서에서 선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리테일 기반이 부족한 카카오페이증권을 심폐소생하기 위해 카카오페이가 직접 외부 인력을 유치해 TFT를 만들고 펀드 판매 등을 준비해온 것으로 보인다. 업무기획팀 대부분이 증권사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10월경부터 자산운용사들과 접촉하며 첫 펀드 상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 승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첫 투자상품 발굴을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였던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신설된 개인부서 관련 조직은 카카오페이와 시너지를 위해 판교에 자리잡은 것"이라며 "본사 이전에 대한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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