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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펄마캐피탈, 푸드장 통해 이동갈비 볼트온 유통라인 이어 육가공업체까지 B2C 확장

한희연 기자공개 2020-02-17 13:38:26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4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이 육가공 기업인 이동갈비를 인수한다. 포트폴리오로 갖고 있는 육류 유통회사 밸류체인을 공고히 하기 위한 추가 투자다. 어펄마캐피탈은 '수입에서 식탁까지' 직접 연결하는 비지니스 모델을 완성하고자 적극적으로 볼트온(Bolt-on)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온라인 식품 쇼핑몰인 '푸드장'을 통해 육가공기업인 '㈜이동갈비' 지분 100%를 인수한다. 현재 세부 실사를 진행중이며 조만간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어펄마캐피탈은 2018년 말 선우엠티 지분 100%를 1000억원에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육류 유통 시장에 발을 담궜다. 이후 지속적인 추가 투자를 통해 육류 소비 밸류체인 통합 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첫 단계는 2019년 7월 온라인 육류 유통회사인 푸드장의 경영권 확보다. 푸드장 인수는 유통라인 확장을 위한 투자의 일환이었다. 어펄마캐피탈은 B2B에서 B2C로의 확장에 중점을 두고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육류 가공능력과 재고관리 등을 위한 투자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었다.


이번 이동갈비 인수는 육류 가공능력 향상을 위한 두 번째 볼트온 M&A다. 이동갈비는 흔히 포천이동갈비라고 알려진 원천 브랜드를 소유한 기업이다. 1960년대에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에서 음식점으로 시작했으며 차츰 기업화됐다. 이동갈비는 관련 업계에서 육가공 관련 뛰어난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동갈비의 육가공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우엠티와 푸드장은 OEM 방식의 가공 비중을 줄이고 직접 가공역량을 더욱 증대시킬 수 있게 됐다. 시장 트렌드를 캐치해 더욱 발빠르게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육류 유통업체에 이어 가공업체까지 확보하며 어펄마캐피탈은 '수입-가공-온·오프라인유통'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선우엠티의 연결 마진도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빠르게 변하는 고객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도 함께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인수하는 이동갈비의 2019년 매출액은 약 1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인수한 푸드장의 2019년 매출액은 195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75%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선우엠티의 경우 2019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약 3300억원 수준으로 전년대비 40%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회성 비용을 고려한 조정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150억원 수준이다. 이동갈비 인수와 추가 투자 등을 고려하면 2020년에는 매출이 약 25%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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