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명품' 선방에도 역성장 배경은 정체기 맞이한 백화점 사업…자회사 통한 '수익 창출' 강화될 듯
김선호 기자공개 2020-02-18 08:15:30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4일 17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백화점이 명품 브랜드 확장 전략으로 인천점 철수로 인한 실적 '구멍'을 메우고자 했으나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오히려 ㈜신세계의 본업인 백화점보다 도소매·부동산·면세업을 영위하는 자회사가 ㈜신세계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지난해 ㈜신세계 백화점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10.5%, 5.4% 감소한 4조4944억원, 2355억원을 기록했다. 명품 브랜드 확장으로 기존점 총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3% 성장했으나 인천점 철수에 따른 타격을 벗어나진 못한 셈이다.
그동안 ㈜신세계는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힘을 실었다. 명품 브랜드 위주로 매장을 구성함에 따라 강남점은 단일 점포 기준 지난해 매출 2조 클럽에 가입했다. 그러나 인천점 철수에 따른 매출 감소를 만회하기에는 부족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의 영업이익 감소는 매출보다 더욱 두드러졌다.

업계에 따르면 소비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채널로 급격히 이동함에 따라 백화점의 영업이익률은 낮아질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백화점은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하지 않는 명품 브랜드를 취급한다는 강점을 지닌다. 다만 다른 품목에 비해 마진률이 높지 않다는 게 걸림돌이다.
이를 볼 때에 ㈜신세계의 본업인 백화점 사업이 명품 브랜드를 통해 향후 점진적인 외형성장을 이룰 수는 있으나 수익성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매출 성장만큼 영업이익이 뒤따라오지 못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백화점 사업이 정체기를 맞이한 반면 ㈜신세계의 자회사 사업은 고신장을 이뤄내고 있다. 백화점 사업을 제외한 도소매·부동산업·면세업 합산 지난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4.3% 증가한 5조6966억원을 기록했다. 합산 영업이익은 26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 증가했다.
그 중 면세업(신세계디에프)이 연결기준 ㈜신세계 실적을 주도적으로 견인했다. 지난해 신세계디에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3.1% 증가한 3조8797억원, 영업이익은 198.1% 증가한 1121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디에프는 ㈜신세계 자회사 중 가장 규모가 가장 크다.
㈜신세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좋았던 인천점 철수로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며 “명품 브랜드 위주로 기존점 매출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백화점 사업 전망에 대해 긍정적이며 자회사를 통한 실적 개선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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