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홀딩스, 라미드그룹에 본사 사옥 매각 오케스트라PE 포트폴리오 기업...경영 효율화 차원
조세훈 기자공개 2020-02-18 07:56:41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7일 13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오케스트라어드바이저스코리아(오케스트라PE)의 포트폴리오 기업 비전홀딩스코퍼레이션(비전홀딩스)가 구사옥을 라미드그룹에 매각했다. 부동산을 매각해 경영 효율화와 신규 사업 개척을 도모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비전홀딩스는 지난 14일 구사옥을 라미드그룹에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4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구 학동역 인근에 위치한 비전홀딩스 구사옥은 지하 1층~지상 7층으로 되어 있다. 비전홀딩스는 2002년 12월 공유자들로부터 토지를 사들인 후 건물을 완공해 사옥으로 활용해다.
라미드그룹은 지리 접근성과 유동인구가 많은 점을 높이 평가해 이번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라미드그룹은 호텔과 골프장 건설·운영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서울, 송도 등에 위치한 호텔 브랜드 '라마다'를 운영하고 있으며 의성 엠스클럽 등 여러 대중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다.
비전홀딩스 구사옥은 대로변 근처에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인바디 본사가 위치해 있으며 골목상권도 활성화 돼 있어 직장인과 관광객들이 많은 찾는 지역이다. 관광객이나 외부 방문자에게 접근성이 좋아 매각 초기부터 관광·건설 전문기업이 인수하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였다.
사옥을 매각한 비전홀딩스는 서울 압구정역 인근 퀀텀빌딩으로 사옥을 이전했다. 이번 매각으로 비전홀딩스의 경영 효율화가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오케스트라PE에 인수된 비전홀딩스는 그간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왔다. 2018년 8월 VR전문 개발회사인 투토키를 인수했다. 투토키는 콘텐츠 기획부터 VR촬영, CG작업 등 콘텐츠 관련 종합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비전홀딩스가 지난 2016년 세운 중국 법인의 현지 3D 시장 석권을 위해 일종의 볼트온(Bolt-on) 전략을 구사한 셈이다.
2018년 말에는 서울비젼의 영상 후반작업(Commercial), 컴퓨터그래픽(CG), 가상현실(VR) 서비스 등 3개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자회사로 두는 지주사 전환작업을 완료했다. 현재 한국과 중국, 일본에 5개의 완전 자회사를 두면서 사업 효율성을 높였다. 이번 매각으로 현금 흐름이 풍부해져 신규 투자를 하거나 부채를 줄이는 등의 경쟁력 강화 카드를 언제든 선택할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비전홀딩스가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면서 현금 흐름이 풍부해졌다"며 "이런 실탄을 바탕으로 신규 투자를 하거나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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