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HA필러'로 첫 2000억 매출 돌파...수익 다각화 경쟁 심화하는 톡신 시장 대안 '비톡신' 사업군 선전
최은수 기자공개 2020-02-18 08:10:43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7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업체 휴젤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하며 2019년 창사 첫 20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지난해 보툴리눔톡신 제제 부문은 경쟁이 심화하며 2018년 대비 감소했지만 ‘비톡신’ 사업군 히알루론산(HA)필러 등의 실적이 크게 성장한 덕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휴젤은 2019년 2046억원의 매출을 기록,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2000억원대를 넘어섰다. 휴젤이 사상 최대 연매출을 달성한 배경엔 필러와 화장품 등 '비톡신' 사업군의 호조가 있었다.
특히 HA필러 부문이 신규 론칭 브랜드 '더채움'으로 인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019년 더채움을 비롯한 HA필러의 국내외 시장 전체 매출은 618억원이다. 전년(482억원) 대비 136억원(28.2%) 증가했다. 국내 시장으로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5% 증가했다. 휴젤은 2019년 국내 HA필러 매출 기준 시장 1위에 올라섰다.
더불어 해외 시장에서도 전체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2019년 매출은 435억원으로 2018년 361억원 대비 74억원 순증했다. 유럽 및 독립국가연합(CIS) 시장에서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덕이다. 작년 매출은 15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0% 가까이 성장했다. 2019년 EU/CIS 지역의 2018년 한해 매출은 60억원이었다. 90억원 순증했다.
기존 주력 시장인 아시아 지역에서의 필러 매출은 278억원으로 2018년(297억원) 대비 19억원 감소했다. 다만 유럽에서 필러 사업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이를 만회했다.
필러 사업은 국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2019년 국내 필러 매출액은 184억원이다. 전년 동기(121억원)와 비교하면 60억원 이상 늘었다. 휴젤 관계자는 "지난해 신규 필러 라인 ‘더채움 스타일’ 론칭을 통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힘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휴젤이 톡신 제제 보툴렉스에 쏠려 있던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국내 톡신 산업은 경쟁이 심화하면서 과거와 같은 고성장·고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휴젤 또한 업계 간 경쟁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2019년 톡신 사업 총 매출은 922억원으로 전년 동기(936억원) 대비 1.5% 감소했다.
톡신 시장의 경쟁이 지속적으로 격화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향후 전망을 밝히는 긍정 요인이다. 2019년 휴젤의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2017년 60%에 달했던 톡신 매출 비중은 점차 감소세다. 톡신과 필러가 양분하던 매출 포트폴리오를 점차 신규 론칭한 사업이 차지하는 그림이다.
작년 전체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필러(30%), 화장품(13%), 의료기기 및 기타(11%)가 차지했다. 필러 외에도 그간 미진했던 화장품 영역이 재작년부터 선전하면서 매출이 톡신 에 집중되던 우려를 해소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의 경우 해외 매출 지연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 1월 HA 원데이키트 중국 위생허가를 획득 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올해 손익분기점 달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스튜디오산타클로스ENT, 주주권익 보호 '구슬땀'
- 이에이트, AI 시뮬레이션·디지털 트윈 기술 선보여
- MBK, '몸값 2조' 지오영 인수 SPA 체결 임박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한인이 설립한 RCE, 세계 첫 ‘중장비 온라인 중고거래’
- 회계법인 해솔, 부동산 타당성 자문 업무협약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베트남의 지오영 '바이메드'·전기오토바이 '셀렉스' 눈길
- 지아이에스, 코스닥 상장 위한 예비심사신청서 제출
- [꿈틀대는 토큰증권 시장]'업계 표준' 루센트블록, '두자릿수' 레코드 조준
- [Company & IB]조달 '막바지' 롯데그룹, 롯데케미칼에 쏠리는 눈
- '910억 CB 발행' 아스트, 경영 정상화 속도 낸다
최은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Policy Radar]바이오시밀러 문턱 낮춘 유럽, 비용·경쟁 판이 바뀐다
- 광동제약, 30억 출자 KD헬스바이오 6개월만에 청산
- 'SI도 FI도 없었다' 엔케이맥스, 회생절차 돌입
- [1세대 시퀀싱 강자 마크로젠 분석]서정선 회장 "정밀의료 대전환 핵심 'DTC' 의료질·비용 다 잡는다"
- 지놈앤컴퍼니, ADC 신규타깃 가능성 'CNTN4' 공개
- [1세대 시퀀싱 강자 마크로젠 분석]주주에 기대지 않는 R&D, 900억 부동산 안전판 역할
- [thebell note]유노비아의 길, 1미터의 눈물
- [1세대 시퀀싱 강자 마크로젠 분석]인체부터 미생물 유전체까지, 본질은 '프리시전 시대'
- 보령바이오파마, 스핀오프 자회사 '비피진' 흡수
- [1세대 시퀀싱 강자 마크로젠 분석]경험서 배운 교훈, '몸BTI' 젠톡…대기업 겁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