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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리거, BW 공모발행에도 지배력 강화 효과 기대 심주엽 최대주주 등 주요 주주 청약 참여 예정, 30억 안팎 검토

심아란 기자공개 2020-02-21 08:10:05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0일 1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리거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위해 공모에 돌입했다. 공모 BW는 채권과 신주인수권이 분리돼 있어 발행사 입장에서는 비용, 경영권 방어 등에서 불리한 메자닌 상품으로 꼽힌다.

그러나 서울리거의 경우 BW 공모 과정에서 심주엽 최대주주를 포함한 주요 주주가 청약에 참여하기로 했다. 총 발행액 200억원 가운데 최소 30억원 이상은 인수할 예정이다. 지배주주가 BW를 사들이면서 오히려 서울리거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리거가 20일부터 21일까지 공모 BW의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발행 규모는 200억원으로 BW의 실질만기는 1년 6개월이다. 투자자는 2021년 6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총 3차례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서울리거는 BW의 발행금리는 2%, 만기수익률은 4%로 약속했다.

투자자는 3월 25일부터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 행사가격은 1418원이다. 20일 기준 서울리거의 주가는 1360원으로 소폭 낮아졌으나 투자자 모집에 대한 부담은 없다. 공모 BW의 경우 주관사가 총액 인수하기 때문에 실권주를 책임진다. 이번 BW 발행 업무는 KB증권이 맡는다.

만약 서울리거의 BW가 리픽싱 없이 전량 신주인수권이 행사된다면 1410만4372주가 새로 상장된다. 이는 현재 유통 주식수의 42.1%에 준하는 물량이다.

그러나 주요 경영진의 지분율 희석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리거의 최대주주인 심주엽 씨를 포함해 주요 주주가 BW 일반 청약에 참여하기로 했다. 청약 금액은 최소 3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최초 행사가를 단순 대입하면 신주인수권 행사를 통해 현재 주식수 대비 약 6%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심주엽 최대주주는 에어프레미아 대표로 서울리거 지분 21.06%를 보유하고 있다. 심 대표가 직접 들고 있는 지분은 11.93%이며 ㈜HSB컴퍼니, ㈜화의 등을 통해 각각 6.56%, 2.56%씩 소유하고 있다. 이들 두 곳은 모두 심 대표의 지분율이 100%다.

주요 주주는 홍성범 씨로 100% 자회사인 ㈜세심을 통해 지분 9.53%를 차지하고 있다. 심 대표와 홍성범 씨는 보톡스, 필러 제조 업체인 휴젤 출신이다.

서울리거는 이번 BW로 조달한 자금 중 130억원은 전환사채(CB)를 조기상환할 계획이다. 2018년에 찍었던 3회차 CB가 오는 3월27일에 풋옵션이 도래한다. 3회차 CB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 역시 심 대표와 홍 씨다. 두 사람은 각자 자회사를 통해 3회차 CB를 90억원, 40억원씩 보유하고 있다.

서울리거의 사업구조는 MSO(병영경원지원), 헬스케어(보툴리눔 톡신, 필러 유통), 아이웨어 등으로 나뉜다. 작년 3분기까지 헬스케어가 매출의 63.4%를 차지했다. 작년에 에어프레미아에 출자하면서 항공여객 운송 사업으로 발을 뻗었다. 서울리거는 이번 BW로 조달한 자금 중 20억원은 에어프레미아 출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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