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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4500억대 유증…기업혁신펀드 자금 지원 목적 내달 6일 주총 거쳐 마무리, 산업구조 고도화 등 지원

김장환 기자공개 2020-02-28 10:20:39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6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수천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정부 차원에서 약속해 지출키로 한 기업구조혁신펀드와 산업구조고도화 자금 출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4505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곧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달 19일 열린 이사회를 거쳐 안건을 상정했고, 내달 6일 주주총회를 거쳐 이를 의결하기로 했다. 1주당 발행가는 5000원이며 기명식 보통주 9010주를 발행한다.

정부는 기업 구조조정 활성화를 목적으로 2018년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출범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은행이 기업 구조조정을 전담해왔던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민·관합동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만든 펀드다. 기업 구조조정 주체를 사모펀드(PEF) 중심으로 옮기기로 했다.

금융위원회가 이후 매년 예산을 확정하고 한국성장금융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은행이 50%, 나머지는 민간 수탁운용사들이 출자해 펀드를 조성해왔다. 지난해 말까지 약 1조5000억원 규모 펀드가 조성됐고, 올해도 1조원 규모 예산을 집행해 펀드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입찰을 거쳐 선정된 민간운용사(GP)가 모펀드 지원 자금으로 기업재무안정펀드를 구성하고 이를 다시 구조조정 대상기업에 지원하는 방식이다. 민간투자자(LP)가 이 과정에 자펀드 출자자로 참여하는 구조다. 지난해 지출한 펀드 자금은 5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구조 고도화 자금 마련도 산업은행의 이번 유증 목적에 포함됐다. 혁신·신성장 분야를 키우기 위한 목적에서 조성하는 자금으로 앞서 기업구조혁신펀드와 큰 차이는 없다. 다만 대출 방식으로 이는 이뤄진다.

중견기업은 최대 2500억원 시설자금을 받을 수 있고 운영자금은 300억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중소기업은 각각 250억원, 30억원 규모로 집행받을 수 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은 대출 금리를 시장 이율보다 최대 0.7%포인트 낮춰 주기로 했다.

기업구조혁신펀드와 산업구조 고도화 지원 주력산업은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조선·디스플레이·석유화학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및 반도체·배터리 등 제조업 혁신 분야 사업군들이 포함됐다. 올해 해당 분야에 약 5000억원대 자금이 집행될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기획재정부가 지분 91.7%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가 각각 7.6%, 0.7% 갖고 있다. 내달 6일 주총을 거쳐 이들 정부 기관으로부터 4505억원 규모 자금 지원을 받은 후 펀드 출자도 서둘러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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