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기획통’ 김건열 부사장, 산은캐피탈 성장세 이끈다 [금융 人사이드] 여신심사기구 위원장, 건전성 입각한 자산별 특화전략 중점… 직원 소통 중시

진현우 기자공개 2020-02-05 10:21:52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3일 0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건열 전 산업은행 부행장(사진)이 KDB산은캐피탈 신임 부사장직에 선임되며 ‘제2의 금융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김 부사장은 지난 3년간 산업은행의 컨트롤타워격인 정책기획부문을 진두지휘하며 조직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책을 수행했다. 그간 이룬 공적과 기여도를 인정받은 김 부사장은 여신자산 건전성과 수익성 강화라는 과업을 안고 산은캐피탈에 입성했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김 신임 부사장은 이달 4일부터 공식업무 일정을 시작한다. 올해 1월 초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전영삼 사장이 중점 추진사항으로 꼽은 △투자역량 제고 △글로벌 진출 △정책금융 기능강화 △전문인력 양성△업무 디지털화 등에 기반한 세부적인 경영 현안과제들을 차분히 살피며 업무를 이행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김 부사장은 산은캐피탈 전략·기획·리스크·영업 등의 모든 업무를 총괄한다. 김 부사장은 산은캐피탈로 오기 전 산업은행 정책기획부문장으로 △기획조정부 △재무기획부 △여·수신기획부 등을 총괄하며 실전경험을 탄탄하게 쌓아온 인물이다. 작년 9월부턴 경영관리부문장도 겸해 전반적으로 금융업 이해도와 안목이 높다는 게 산업은행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1963년생인 김 부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산업은행에 입행했다. 공교롭게도 전영삼 사장과 입사 동기다. 산업은행 프로필을 보면 기획부문 업무경험과 노련미가 탄탄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 수 있다. 김 부사장은2013년 여수신기획부장을 역임했고 이듬해 비서실장을 거쳐 2016년엔 기획조정부장에 자리했다. 그 해 9월 인사에서 정책기획부문장으로 승진했다.

산은캐피탈은 현재 여신자산 구성비가 혹시 모를 경기변동 영향을 감안할 때에도 상당 부분 최적화돼 있다는 내부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큰 틀에선 포트폴리오 비율에 변화를 주지 않는 선에서 리스크관리와 일부 투자자산 재편을 통해서 기초체력 강화를 이루겠다는 전략을 방향성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작년 9월말 기준 산은캐피탈의 영업자산은 5조3500억원. 여신 포트폴리오 자산내역을 살펴보면 △기업금융(2조6000억원) △투자금융(1조3700억원) △자동차금융(1조380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캐피탈업계에서 소매금융으로 분류되는 자동차금융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다. 나머지 75%는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을 합친 수치다.

구체적으로 소매금융의 일환인 자동차금융은 안정적인 수익모델로 정착된 만큼 수입자동차에 특화된 현 영업력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기업금융은 차주들의 상환능력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여신심사를 한층 강화해 우량 기업대출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재편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경기 하방압력에 민감한 업종부터 집중관리할 전망이다.

김 부사장은 신용위원회 위원장으로 산은캐피탈의 여신심사 전 과정에 최종 의사결정 책임자로 참여한다. 특히 여신심사는 회사 수익성과 직결되는 자산 건전성과 관련 있다. 김 부서장은 여신심사와 연관성이 높은 산업은행 여·수신기획부에서 1년여간 근무했던 경험을 십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해를 거듭하며 몸집이 커지는 산은캐피탈의 투자금융 부문도 변화가 예상된다. 2016년 18.4%였던 투자금융은 이듬해20.5%로 2.1%포인트 상승했고 작년 9월엔 25.6%까지 올라갔다. 투자금융은 크게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탈(VC)로 나뉘는데, 전문성 제고 차원에서 투자자산별 특화 전략을 펼쳐나갈 생각이다. 일례로 무한책임사원(GP) 전담조직을 꾸린 건 KDB캐피탈의 투자 역량과 참여범위를 확장하겠다는 포석에서 시작됐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김건열 전 부행장은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 소통을 중요시 여긴 온화한 성향의 리더로 기억한다”며 “특히 기획 부문에 있어선 다양한 업무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KDB캐피탈 경쟁력 향상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