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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BNPP운용, '쓰루(Through)형' TDF 개발 착수 기존 '투(To) 형' TDF 운용 4년차, 성공적 안착 평가…라인업 다각화로 '진전'

김수정 기자공개 2020-03-03 08:30:27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8일 0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목표시점 이후에도 지속적인 자산 리밸런싱이 이뤄지는 '쓰루'(Through) 유형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출시할 전망이다. 올해로 4년째 운용 중인 '투'(To) 유형 TDF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는 판단에 따라 TDF 라인업 다각화로 눈을 돌렸다. 두 가지 TDF를 함께 운용하면서 다양한 TDF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방침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쓰루 유형 TDF를 출시하기 위해 BNP파리바 본사에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자산군별 장기 비중)를 요청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BNP파리바가 제작한 글라이드 패스를 검토한 뒤 이르면 4월 중순께 신규 TDF를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TDF는 목표 시점의 자산배분 형태에 따라 투 유형과 쓰루 유형으로 나뉜다. 투 유형은 목표 시점에 근접하면 포트폴리오 자산 대부분이 채권으로 전환되고 투자가 종료된다. 이후 포트폴리오가 변동 없이 유지된다. 따라서 목표 시점에 도달한 고객은 시중금리 이상 수익을 원할 경우 TDF에서 자금을 빼 다른 펀드에 투자해야 한다.

이와 달리 쓰루 유형은 글라이드 패스 상 목표 시점에 가까워질수록 주식 비중이 완만하게 줄면서 30% 수준까지 축소된다. 목표 시점이 지난 이후에도 자산 비중이 지속 변화한다. 때문에 목표 시점이 지난 이후에도 투자자 의지에 따라 환매하지 않고 평생 가져가면서 알파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2017년 출시한 '신한BNPP마음편한TDF'는 투 유형이다. 국내 TDF 가운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TDF를 제외하면 모두 쓰루 유형으로 볼 수 있다. 신한BNPP마음편한TDF의 글라이드 패스는 목표 시점으로부터 20년 동안은 주식 비중이 큰 편이지만 이후부턴 채권 비중이 빠르게 늘어난다. 목표 시점이 되면 사실상 채권형 펀드가 된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TDF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TDF를 찾는 수요도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신규 TDF를 출시하기로 했다. 기존 TDF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는 자체 평가도 신규 TDF 출시를 검토하게 된 한 배경이다. 이날 기준 신한BNPP마음편한TDF의 설정액과 순자산은 각각 1587억원, 1749억원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투 유형이 국내에서 희소성 있고 독특하긴 하지만 계열 판매사를 통해 조사한 결과 쓰루 형 TDF에 대한 수요도 상당히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한 운용사에 한 가지 TDF만 있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판단해 추가 출시를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글라이드 패스에 큰 이상이 없는 한 계획대로 상품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글라이드 패스는 장기 기대수익률과 시간에 따른 위험량 전망, 한국의 위험 선호 성향, 기대 인플레이션 등을 바탕으로 산출된다. BNP파리바로부터 글라이드 패스가 도착하기까지 약 1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BNP파리바 글라이드 패스가 예상과 크게 다르거나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면 계획대로 상품화할 계획"이라며 "전략이나 환 헤지 여부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앞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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