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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글로벌뱅킹 'i-ONE' 7년만 개편 외국인전용 모바일플랫폼 개선, 하반기 구축 목표

진현우 기자공개 2020-03-03 11:05:26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8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7년 만에 외국인 고객 전용 모바일뱅킹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지금까진 국내 고객들을 위해 만들어진 ‘i-ONE’ 스마트뱅킹을 4개 언어로 단순 번역해서 제공하는 수준에 그쳤다. 기업은행은 사용자 경험(UX)에 중점을 둔 대대적인 개편작업을 거쳐 블루칩으로 떠오른 외국인 고객 선점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IBK ONE BANKING GLOBAL’ 전면개편을 위한 개발 파트너 선정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은행이 사업 프로젝트 과제로 설정한 주요 내용은 △간편소액 해외송금 △소액대출 △비대면 실명확인 프로세스 △지원언어 확대(16개국 14개 언어) 등이다. 새로운 모바일뱅킹은 오는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소통채널(My Manager)을 운용해 언어장벽으로 금융서비스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들에게 전담 상담 시스템도 제공한다. 또한 외국인 동료를 초대하고 함께 활동할 경우엔 추가 환율우대를 제공하는 등 그룹 활동을 가능케 해 자연스러운 바이럴 마케팅 효과도 누리겠다는 복안이다. 사실상 개편보단 신규 구축에 가까울 정도로 변화폭이 크다.

기업은행이 내·외국인을 위한 모바일뱅킹을 구축한 건 2013년 8월이다. 당시 상대적으로 고객 수가 많지 않았던 외국인 전용 모바일뱅킹은 내국인용 버전을 번역해 놓은 게 전부였다. 계좌 조회와 간편 송금 등 단순 업무를 처리하는 데에도 불편함을 겪었던 게 사실이다. 실제 공인인증서를 PC로 복사하는 일련의 과정이 복잡하다보니 외국인들의 사용 진입장벽은 높았다. 이번 개편은 외국인 고객들의 금융 편의성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기업은행을 포함해 은행권에서 외국인고객 유치를 위한 온·오프라인 경쟁은 외국인도 ‘비대면 실명확인’이 가능하다는 금융위원회 유권해석이 트리거가 됐다. 과거엔 외국인들이 신분증과 여권을 사진으로 찍어도 원본과 맞는지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비대면 계좌개설이 불가했다. 금융위원회 유권해석으로 해당 업무가 가능해졌다.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수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여서 성장 전망도 있는 시장이다. 최근 237만명으로 집계된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2030년 6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인구수의 약 12%에 육박한다. 관련 금융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은행들은 외국인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금융업 관계자는 “비대면 계좌개설이 불가능해 그동안 외국인 고객을 받지 못했던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도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개인고객들은 대부분 주거래은행을 사용하고 있어 신규 고객으로 확보가 쉽지 않은 반면 외국인고객 시장은 블루오션으로 여겨져 새 격전지로 부상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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