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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고공성장 이끈 비결 ‘변액보험’ [보험경영분석] 작년 신계약 APE 69%, 순익 1000억 달성요인… 저금리 여파 속 나홀로 성장

진현우 기자공개 2020-03-04 08:27:55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2일 13: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생명이 수익성·안정성에 기반한 보험 포트폴리오 강화를 수년째 뚝심 있게 진행하며 당기순이익 1000억원을 일궈냈다. 무엇보다 생보사 수익성과 직결되는 변액보장형 상품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난 게 실적 상승효과로 지목된다. 변액보험 적립금과 수수료수입 모두 올해도 어김없이 우상향 곡선을 나타내며 성장을 견인했다.

미래에셋생명이 발표한 ‘2019년 경영성과 자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작년 순이익 1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750억원) 대비 약 33.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세전손익은 1020억원에서 1309억원으로 늘어나며 약 28.3% 늘어났다. 저금리 여파로 대부분 생보사들이 휘청이는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은 오히려 수익성을 끌어올리며 저력을 과시한 모양새다.


보험업 불황 속에서 실적 상승세를 이끈 건 고마진 상품으로 분류되는 보장성보험과 금리 영향을 덜 받는 변액보험 위주의 투트랙 전략이다. 작년 한해 미래에셋생명의 연납화보험료(APE)는 4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변액보장형과 변액투자형 상품은 각각 910억원, 2330억원으로 전체 비중의 약 69%를 차지했다. 나머지(1460억원)는 일반 보장성·저축성 보험이다.

특히 2015년 전체 APE(6410억원)에서 54.2%를 차지한 일반저축성 보험(3480억원)은 2019년 15억원으로 급격하게 점유율이 줄어들었다. 원금보장이 되는 저축성보험은 보험업계에서 흔히 말하는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이랑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 과거 기준금리가 높았던 시절 최저 보증이율을 약정조건으로 내걸었던 터라, 저금리가 이어지는 현재 상황에선 다수 생보사가 이차역마진을 고민하는 상품이다.

고객에게 보장을 약속한 지급이자율만큼 보험사가 이에 상응하는 자산운용 수익률을 통해 맞춰야 하는데 저금리로 사업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다만 미래에셋생명은 과거 대형사들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고금리 저축성보험 판매 경쟁에 나설 때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

원체 변액보험 쪽에 힘을 기울였던 기존 스탠스를 유지했다. 변액상품 부문에서 전통적 강자였던 PCA생명 인수 이후에도 이와 같은 경영기조는 큰 변화없이 이뤄졌다. 고금리 저축성보험이 손실계약으로 부메랑처럼 돌아오는 상황에서, 미래에셋생명만큼은 경쟁사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손실부담에서 자유로운 이유다.

미래에셋생명은 특별계정에 속하는 변액보험 중심의 영업 전략을 펼치며 지난해 수수료수입 407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7% 성장한 수치다. 퇴직연금 수수료수입 증가세는 1% 가량 소폭 줄어들었지만 179억원의 실적을 내며 업계 3위로 도약했다. 퇴직연금 적립금도 5조원을 돌파했다. 변액보험과 퇴직연금을 합친 전체 수수료수입은 586억원이다.


수수료수입은 수익성 외에도 자산건전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증준비금은 2018년 1508억원에서 지난해 1546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263억원 규모의 대규모 적립금을 한차례 지출했던 미래에셋생명의 올해 추가 적립금 규모는 38억원 증가에 그쳤다.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LAT) 규정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할인율을 적용해 보증준비금을 의무적으로 적립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보통 금리 하방압력이 더해질수록 보증준비금 적립부담은 커진다. 특히 보증준비금은 부채로 반영돼 곧바로 순익에서 차감된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RBC비율은 다소 주춤했다. 미래에셋생명의 RBC비율은 238.8%로 2018년(246.1%)보다 7.3%포인트 줄어들었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갖췄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기본적으로 RBC비율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감독원은 150% 이상을 가이드라인으로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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