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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제약사업부 놓친 퀸테사 ‘부글부글’ 현대백화점 섭외해 추진하다 IMM에 빼앗겨

최익환 기자공개 2020-03-04 10:42:33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3일 15: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한국콜마의 제약사업부와 콜마파마 인수를 추진키로 한 가운데 또다른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퀸테사인베스트먼트가 새삼 시장에서 회자되고 있다. 당초 이번 거래를 처음 설계하고 제안한 곳은 퀸테사인베스트먼트로 대기업을 끌어들여 딜을 완료하려 했으나 거래 종결(Certainty) 능력면에서 대형 바이아웃 펀드인 IMM PE에 밀려 딜을 빼앗긴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최근 한국콜마홀딩스로부터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와 콜마파마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총 거래액은 7500억원 규모로 현재 실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콜마는 사업 구조조정과 CJ헬스케어(현 에이치케이이노엔)를 인수하며 늘어난 차입금을 줄이기 위해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제약사업부 매각을 결정했다.

앞서 IMM PE가 인수를 추진하기 전 한국콜마의 제약사업부에 관심을 보였던 원매자가 다수 존재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일부 유관업계 SI의 경우 매물화 가능성을 일찍이 포착해 다양한 인수방안을 강구했으나, 실제 한국콜마 측과 접촉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권 승계 과정에 있는 한국콜마의 경우 자사 사업부를 지속적으로 영위할 SI보다는, 승계작업과 관련해 추후에도 협력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을 거래대상으로 염두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퀸테사인베스트먼트는 이때 사실상 한국콜마 측과 일정 수준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투자를 위한 자금모집에 나섰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퀸테사인베스트먼트는 한국콜마홀딩스와 인연이 깊은 운용사다. 한국콜마홀딩스가 2세 승계 과정에서 발행한 전환사채와 교환사채에 투자하면서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했다. 퀸테사인베스트먼트의 김현준 대표는 한국콜마홀딩스의 등기임원(기타 비상무 이사)으로 경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한국콜마홀딩스가 제약사업 매각을 위한 거래 상대방(Counter Part)으로 퀸테사인베스트먼트를 염두에 두고 딜 구조를 짰을 것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추후 승계완료를 위해서는 얼마의 자금이 더 들어갈지도 가늠하지 못한 상황에서 덜컥 SI에 매각했다가는 원하는 밸류에이션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며 “이때 한국콜마홀딩스와 인연이 깊은 퀸테사인베스트먼트가 거래 주체로 프로젝트 펀드 결성을 통해 자금을 모집, 딜을 완성하기 위해 주요 기관에 출자를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퀸테사인베스트먼트는 국내 유력 기관투자자들을 LP로 섭외해 본격적인 자금모집에 들어갔다. 그러나 프로젝트 펀드 결성을 위해서는 엑시트 방안을 보장해줄 수 있는 SI(전략적 투자자)가 필요하다는 출자자들의 지적이 일었고, 결국 현대백화점그룹을 접촉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무진 사이에서 논의가 지속됐으나 결국 현대백화점그룹이 프로젝트 펀드의 LP 참여를 망설이기로 한 사이 투자를 검토하던 일부 LP들이 이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퀸테사인베스트먼트의 자금모집이 지체되자 한국콜마홀딩스는 새 원매자인 IMM PE와 접촉을 시작했고, MOU 체결로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한국콜마홀딩스 측은 거래의 종결성(Certainty) 확보를 새 원매자 선정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고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IMM PE의 경우 2조원에 달하는 새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거래 종결 능력과 신속성 면에서 퀸테사인베스트먼트를 능가한다. 최대한 딜을 빨리 처리하고 싶은 한국콜마홀딩스 입장에서는 퀸테사인베스트먼트 보다는 대형 블라인드 펀드를 운용하는 IMM PE가 더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가용한 블라인드 펀드가 없는 퀸테사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자금모집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거래종결성이 다른 PEF 운용사들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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