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엑셀러레이터 사업 나선다…공유연구소도 운영 '지분투자→공동연구→사업화 지원'으로 오픈 이노베이션 확대
강인효 기자공개 2020-03-05 08:19:04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4일 15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독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투자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 정관 변경에 나선다. 직접 스타트업 투자와 지원을 하는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 사업에 진출하는 게 핵심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 강서구 마곡지구에 건립 중인 '마곡 연구개발(R&D) 센터'를 공유연구소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4일 한독에 따르면 2019 회계연도 정기 주주총회는 오는 19일 서울 강남 본사 사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회사는 사업 분야를 다각화하기 위해 '엔젤 투자, 창업 인큐베이팅(엑셀러레이팅), 신규 바이오 벤처 발굴 및 공유 연구소 운영'이라는 내용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하고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 정관을 변경할 계획이다.
한독은 국내 제약업계에서 가장 왕성하게 오픈 이노베이션 투자를 진행한 제약사 중 한 곳이다. 2010년대 들어 10개 이상의 국내외 헬스케어 기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지난해에만 국내외 5곳의 바이오 벤처에 지분 투자 등을 단행하며 오픈 이노베이션의 외연을 크게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독의 오픈 이노베이션 투자 사례 중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꼽히는 곳은 제넥신이다. 한독은 2012년 330억원가량을 투자해 제넥신의 대주주가 됐다. 현재 제넥신 지분 16.1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독은 제넥신과 함께 지속형 성장호르몬제 'GX-H9(개발명)'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한독과 제넥신은 반반씩 GX-H9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다. X-H9은 2016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성장호르몬결핍증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을 받았다.
한독은 제넥신과의 협력을 R&D 분야뿐만 아니라 투자 분야로도 확장했다. 지난해 1월에는 제넥신과 함께 미국 바이오 벤처 레졸루트에 2500만달러(약 280억원)를 50대 50으로 공동 투자해 이 회사 지분 54%를 확보하고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어 같은 해 7월 레졸루트에 추가로 2000만달러(약 243억원)를 투자하고 지분율을 62.2%까지 끌어올렸다.
한독은 이번 정관 변경을 통해 제넥신과 공동으로 건립 중인 마곡 R&D 센터를 공유 연구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하반기 공사가 시작된 마곡 R&D 센터는 내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한독과 제넥신의 마곡 R&D 센터는 연면적 약 6만912㎡ 규모로 '한독 R&D 센터', '제넥신과 프로젠의 신사옥 및 R&D 센터', 두 회사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용 공간으로 구성된다. 한독은 센터 내 공간을 할애해 공유 연구소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독 관계자는 "이번 정관 변경은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연장선"이라며 "마곡에 건설 중인 한독 R&D 센터에는 한독만이 아니라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공동 연구를 하거나 연구를 원하는 곳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공유 연구소 운영을 미리 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 정관을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독은 이번 정기 주총에서 백진기 인사관리(HR) 담당 부사장과 김영 법무실 상무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강창율 셀리드 대표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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