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다운용, PI투자 이익축소에 순이익 하락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인력보강·사무실 이전 등 일회성비용도 영향
허인혜 기자공개 2020-03-06 07:48:41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4일 16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람다자산운용이 고유계정 투자(PI) 수익 감소를 겪으며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축소됐다. 지난해 펀드 매니저 등 새로운 인력을 영입하고 사무실을 이전하며 관리비용이 확대된 점도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운용자산(AUM)을 유지하는 한편 운용수수료 수익이 전년대비 늘었지만 고유투자 감소와 영업비용의 증가폭이 더 컸다.람다자산운용은 지난해 허종도 상무와 이종환 부장을 영입하는 등 운용역과 트레이더 인력을 보강했다. 2020년 신규 수장에 오른 지원진 대표 체재 아래에서 롱 온리(long-only) 전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람다자산운용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억97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당기순이익인 2억8400만원 대비 줄어든 수치다.

수수료수익이 4억원 가량 확대됐는데도 영업수익이 감소한 이유는 고유계정 투자 순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람다자산운용은 2018년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으로 7억8500만원을 벌며 자기자본투자를 주 수익원으로 삼았다. 지난해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2억4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원진 람다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한 해 국내 주식시장이 불황기를 겪으며 고유투자 수익이 줄어든 게 당기순이익 하락의 최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인력보강에 따른 판매비와 관리비 상승도 순익에 영향을 미쳤다. 람다자산운용의 임직원 수는 2018년 8명이었다가 지난해 11명으로 늘었다. 펀드 매니저와 트레이더를 집중적으로 영입해 허종도 상무를 필두로 이종환 부장과 윤철한 팀장 등이 람다자산운용에 합류했다. 2019년 판매비와 관리비는 8억3490만원이었다. 전년(2018년) 7억9600만원 대비 약 4000만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사무실을 여의도 삼덕빌딩으로 이전하면서 일회성 비용도 발생했다. 람다자산운용은 사무실을 이전하며 이전에 비해 임대료가 3배 가량 상승했고 인테리어 비용이 1억원가량 들면서 재무제표에 반영됐다고 전했다.
람다자산운용은 지난해 하반기 지원진 대표를 주축으로 매니저 군단을 꾸린 바 있다. 수익률과 투자전략을 책임지는 '포텐셜' 팀과 리스크 관리의 '프로텍트' 팀으로 인력을 양분화했다. 지난해 7월 영입한 허종도 상무가 지원진 대표와 각각 두 팀의 실무적 수장을 맡았다.
포텐셜 팀의 이종환 부장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교보악사자산운용 출신이다. 윤철한 팀장은 NH투자증권과 유리치자산운용에서 람다자산운용에 합류했다. 두 매니저 모두 증권사 출신으로 종목분석에 탁월하다는 평이다. 허종도 실장은 지난해 람다자산운용에 둥지를 틀면서 고유재산을 투자해 람다자산운용의 펀드 운용에 힘을 실어줬다.
지원진 대표가 올해 1월 상무에서 대표로 승진하며 '지원진 사단'에 본격적인 드라이브가 걸렸다. 지원진 대표는 100억원대 운용자산(AUM)에서 벗어나 1000억원대를 수성하는 게 2020년 목표라고 부연했다.
람다자산운용은 올 한해 롱 온리 전략에 집중하기로 했다. 차세대 펀드는 펀더멘털 리서치 기반의 롱 온리 전략을 활용하는 패러다임 시프트다. 혁신 사업 등을 발굴해 중장기적으로 롱 포지션을 이어가는 상품이다. 지원진 대표는 "패러다임 시프트와 함께 람다자산운용의 정체성을 담은 펀드인 '공모주 멀티'도 롱 온리 전략의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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