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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넷엠플랫폼, 상장 철회…장벽 높았다 [코로나19 파장]공모가 기대이하…FI 반대로 후일 기약

이경주 기자공개 2020-03-09 13:43:12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5일 1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IPO(기업공개) 계획을 철회한 사례가 나왔다. 컨택센터 아웃소싱 기업 메타넷엠플랫폼이 기관수요예측 저조로 상장을 포기했다. 기관수요가 공모액을 웃돌았지만 공모가가 기대 이하로 형성됐다. 구주매각을 하려던 재무적투자자(FI)가 반대하면서 결국 코로나19 벽을 넘지 못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80대1, 공모가가 기대 이하

메타넷엠플랫폼은 5일 공시를 통해 상장 추진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2~3일 진행한 기관수요예측 결과가 저조했던 탓이다. 기관에 배정된 주식수는 전체 공모주식(732만7000주다)의 80%인 586만1600였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2500원에서 1만5000원이었다.

코로나 사태가 정점에 이르렀을 때 진행한 수요예측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경쟁률은 선방했다. 경쟁률 80대 1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공모가가 기대 이하로 형성됐다. 희망밴드 하단이거나 하단보다도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FI가 강력하게 반대하면서 결국 철회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FI는 아시아계 사모투자펀드(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이하 앵커에쿼티)다. 2월 말 기준 지분 43.6%(847만659주)를 들고 있는 2대주주다.

앵커에쿼티는 이번 IPO서 보유주식 중 581만9900주를 구주매각하려 했었다. 공모비중이 신주모집 20.6%, 구주매각이 79.4%였는데 구주매각 지분 전량이 앵커에워티 주식이었다. 공모가가 자금회수(엑시트) 규모와 직결되기 때문에 반대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높았던 코로나19 장벽…일주일 새 투심 급랭

메타넷엠플랫폼에 앞서 진행한 IPO 수요예측들은 예상보다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플레이디는 지난달 24일 진행한 기관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270대 1을 기록했다. 덕분에 공모가도 희망밴드(6800원~7700원) 상단보다도 높은 8500원으로 확정됐다.

같은 달 20일 진행한 서울바이오시스도 경쟁률 1119대1, 19일 진행한 제이앤티씨는 1077대 1을 기록했다. 양사도 공모가 희망밴드 최상단이나 최상단보다 높은 가격으로 공모가가 정해졌다.

때문에 메타넷엠플랫폼이 유독 저조한 성과를 보인 배경이 주목된다. 공교롭게도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 증시가 폭락세에 있을 때 수요예측을 진행한 것이 배경으로 거론된다.

수요예측이 진행된 2일은 직전 영업일이었던 2월 28일이 국내 증시폭락으로 ‘검은 금요일’로 이름 붙여진 때였다. 이날 팬데믹(Pandemic·세계적 전염병 대유행) 우려에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54.89)보다 67.88포인트(3.30%) 내린 1987.01에 마감했다. 더불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도 3000~4000명으로 급증했던 때다.

발행사는 매력이 있었다. 컨택센터가 비대면 사업자이기 때문에 오히려 코로나 정국에 수혜를 받는 업종이었다. 더불어 공모가 희망밴드도 피어그룹보다 PER(주가수익비율)을 5~8배 포인트 낮춘 수준으로 제시했다. 시장친화적 가격이었다.

메타넷엠플랫폼은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 후 다시 IPO에 재도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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