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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파트너스, 성동조선해양 인수에 힘 보탠다 큐리어스-HSG와 3자연합…관계인집회만 남겨둬

조세훈 기자공개 2020-03-05 17:00:3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5일 15: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가 성동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자금 모집을 마무리했다. 공동 인수자로 또다른 운용사 LK파트너스의 등장이 눈길을 끈다. 조선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선박 블록 생산 중심의 안정적인 사업 모델을 제시해 각 금융사 투자심의위원회(투심위)의 눈높이를 통과하는데 성공했다. 이달 말 열리는 관계인집회를 거치면 딜은 모두 마무리 될 전망이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최근 성동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자금 모집을 완료했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LK투자파트너스와 공동운용사(Co-GP)를 구성해 750억원을 펀딩했다. 공제회, 캐피탈, 저축은행 등이 투자자(LP)로 참여한다. 미래에셋벤처투자와 함께 조성한 기업구조혁신펀드에서도 일부 자금을 투자한다. 나머지 750억원은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한다. 자금 모집을 끝낸 큐리어스-LK파트너스-HSG중공업 컨소시엄은 이달 3월 31일로 예정된 관계인집회를 거치면 성동조선해양을 인수하게 된다.

큐리어스파트너스와 LK파트너스는 조선 수주산업에 불신감이 높은 LP들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사업 모델을 제시해 투자 유치를 받는데 성공했다. 2001년 설립된 성동조선해양은 한때 수주잔량 기준 세계 8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조선업 침체 여파로 지난 2010년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의 관리 하에 들어갔다. 대규모 감원이 이어지며 1만명에 육박했던 인력은 수백명으로 줄어드는 등 사세가 크게 축소돼 지난해 창원지방법원 회생절차에 진입해 매각을 추진했다.

그러나 세번이나 새 주인을 찾는데 실패했고, 네 번째에 와서야 큐리어스파트너스-HSG중공업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해 SPA를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설비시설과 유휴 부동산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투자를 꺼렸다.

큐리어스파트너스-LK파트너스는 리스크가 있는 선박 건조가 아닌 블록 생산 중심의 안정적인 사업 모델을 새롭게 제시했다. 선박 제작은 업황에 따라 수주 가뭄, 계약 취소, 인도 거부 등 리스크 요인이 많아 위험 사업으로 분류된다. 이런 점 때문에 불황기 중소 조선사가 살아남기 어려운 구조다. 반면 블록 생산은 위험부담 없이 꾸준히 물량을 공급할 수 있어 영업이익을 내기 용이하다.

성동조선해양이 앞으로 선박 제조에 필요한 메가 블록을 납품하면 위험성은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영업 이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 더욱이 성동조선해양의 1~2 야드는 각각 28만㎡, 110만㎡에 달해 규모가 크고 생산시설이 현대화된 장점이 있다.

여기에 조선업의 회복세도 투자 유치의 긍정적인 여건을 마련했다. 국내 조선사들은 지난해 1~8월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선 27척 가운데 약 90%에 이르는 24척을 수주했다. 친환경 연료인 LNG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 조선사의 LNG선 발주량 또한 동반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면서 안정적인 추가 물량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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