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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 다시보기]보령제약, '최대 실적'에 경영진 140만주 첫 부여안재현·이삼수 각자 대표 포함 5명…2022년부터 5년간 행사 가능

강인효 기자공개 2020-03-09 08: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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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스톡옵션은 회사가 미리 정한 가격에 신주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임직원의 근로의욕을 고취시키는 대표적인 보상방안이다. 인재확보와 인건비 부담을 덜고 향후 회사 성장의 과실을 같이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동기부여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단기이익에만 몰두하거나 스톡옵션 행사 후 퇴사하는 등 늘 긍정적인 효과만 가져온 것은 아니다. 더벨은 스톡옵션으로 본 기업들의 성장사와 현 상황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6일 15: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로 창업 63년을 맞는 보령제약이 임원들을 대상으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 보령제약이 완전한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된 지 1년 만에 나타난 변화다. 회사 측은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하는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스톡옵션을 부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6일 보령제약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20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제56기(2019 회계연도)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스톡옵션 부여 대상자는 안재현 경영총괄 대표, 이삼수 연구·생산부문 대표, 장두현 전무(최고운영책임자·COO), 윤상배 전무(ETC부문장), 배민제 상무(경영지원본부장) 등 5명이다.
사진 왼쪽부터 보령제약 안재현 대표와 이삼수 대표 / 사진=보령제약 제공
정기 주총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될 경우 이들이 받게 되는 보령제약 총 주식수는 139만2300주로, 이는 발행 주식 총수(4420만주)의 3.15%에 해당한다. 회사로부터 스톡옵션을 부여받는다고 해서 이들이 바로 보령제약 보통주를 받게 되는 것은 아니다. 향후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보령제약 보통주를 취득할 수 있는 권리를 20일 갖게 된다는 의미다.

스톡옵션 행사기간은 스톡옵션 부여일인 2020년 3월 20일 기준 2년이 경과되는 날부터 7년이 되는 날까지 5년간이다. 다만 이들은 부여일 이후 최소 2년간 보령제약에서 재직해야만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스톡옵션 부여방법은 자기주식 교부, 신주발행 교부, 차액정산방식 등으로 아직 정해지진 않았다. 스톡옵션 행사가격도 마찬가지다. 보령제약 측은 "부여일 직전 2개월, 1개월, 1주일간의 거래량 가중평균종가의 산술평균 가격으로 이를 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여받을 스톡옵션 규모로 살펴보면 안 대표, 이 대표, 장 전무가 각각 32만450주를 부여받는다. 윤 전무는 25만4150주를, 배 상무는 17만68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받는다. 이들 5인 중 유일하게 보령제약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이 대표(1만8200주)뿐이다.

안 대표와 이 대표는 보령제약 각자 대표이며, 이들 3인은 모두 등기임원이다. 안 대표의 경우 이번 정기 주총에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올라가 있는 상태다. 이 대표와 장 전무의 사내이사 임기는 오는 2022년 3월까지다. 윤 전무와 배 상무는 미등기임원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회사가 임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것은 창립 이래 최초"라면서 "경영진과 주주의 이해 일치를 통한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들 5인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보령제약이 사상 처음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한 것은 최근 나타난 경영 체제의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보령제약은 보령제약그룹 오너 2세인 김은선 회장이 2018년말 회사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앞서 보령제약은 2018년 9월 이사회를 열고 경영부문 대표에 당시 안재현 부사장(보령홀딩스 대표 겸임)을, 연구·생산부문 대표에 이삼수 부사장(생산본부장)을 각각 선임하는 내부 인사를 단행했다. 김은선 회장이 같은해 12월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신임 대표에 안재현 경영부문 대표가 선임됐다.

이로써 보령제약은 기존 '오너·전문경영인 각자 대표 체제'에서 '전문경영인 2인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당시 오너경영인인 김 회장과 각자 대표를 맡고 있었던 최태홍 사장이 회사를 떠나면서 지난해 3월 이삼수 연구·생산부문 대표가 신임 대표에 올랐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연 매출 500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가시적인 경영 성과가 나타나며 대형 제약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회사는 자체 개발한 국내 최초 고혈압 신약(국산 15호 신약) '카나브'에 거는 기대가 크다. 카나브는 전문의약품(ETC)이다.

카나브뿐만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한 복합제인 '카나브패밀리(듀카브, 투베로, 라코르)'가 보령제약의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일 이미 1종의 복합제(듀카로)를 선보였으며, 올해 하반기 1종의 카나브 복합제를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보령제약그룹이 오너 3세로의 경영 승계를 앞두고 주력 사업 자회사인 보령제약을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뒤 전문경영인을 포함한 경영진에게 보상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향후 중장기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고취시키기 위해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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