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문규 원톱 복귀' 한컴인베, 겨울잠 깨어날까 [VC 라이징스타]2년간 펀딩·투자 '정중동', 한컴그룹 '미래기술 투자' 주문
서정은 기자공개 2020-03-12 07:49:31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0일 07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글과컴퓨터그룹의 창업투자회사인 한컴인베스트먼트가 내달 설립 2주년을 맞는다. 현재까지 운용자산은 100억원대, 투자건수는 3건에 그친다. 비슷한 시기 출범한 벤처캐피탈(VC)들이 발빠르게 투자처를 넓혀오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지난해에는 수장 교체마저 겪었다.1년 반만에 송문규 원톱 체제로 복귀한 한컴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사업 확장에 시동을 걸겠다는 분위기다. 한컴인베스트먼트가 조용한 행보를 깨고 '벤처 1세대'로 꼽히는 한컴그룹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설립 3년차 진입, 한컴그룹 계열사 주주 포진

한컴인베스트먼트는 그동안 송문규 대표와 장세익 전 대표가 공동 대표 체제를 유지해왔었다. 장 전 대표는 알토닉스, 휴젤 등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인물로 2018년 6월 지분 25%를 취득하며 공동대표에 올랐다. 약 1년 3개월간 회사를 이끌어오다 개인 사정으로 지난해 하반기 회사를 떠났다.
현재 한컴인베스트먼트를 이끄는 인물은 송문규 대표다. 송 대표는 그룹기획 조정본부장을 역임하며 한글과컴퓨터의 산청 인수, 한컴유니맥스의 스팩 상장을 이끈 바 있다. 그는 몇차례 투자 경험을 통해 창투사에 대한 뜻을 키웠다가 한컴인베스트먼트 설립 때 손을 들고 자리를 옮겼다.
한컴인베스트먼트는 한컴그룹이 4차산업혁명 분야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만들어진 하우스다. 이 때문에 한컴그룹은 설립 초기부터 한글과컴퓨터, 한컴MDS 등의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등 체계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주주 구성을 봐도 한컴그룹 계열사들이 고르게 포진해있음을 알 수 있다. 캐피탈익스프레스(30%)를 시작으로 한컴위드(25%), 한글과컴퓨터(22.5%), 한컴MDS(19.3%) 등이 골고루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밖에 개인 지분을 보면 송 대표와 김태현 한컴인베스트먼트 본부장이 2.5%, 0.8%씩을 보유 중이다.
◇ 2년간 3건 투자…한컴그룹 시너지로 외형확대 이루나
한컴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년간 대외적으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지 못했다. 출범 초기인만큼 사업 방향을 정교화하고,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하자는 취지에서다. 홈페이지조차 만들지 않았을 정도로 외부 노출도 자제해왔다.
회사 방향이 이렇다보니 펀드 결성 또한 비교적 더뎠다. 한컴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한컴-미래에셋 4차 산업혁명 투자조합'을 만든 뒤 1년 5개월이 지나서야 23억원 규모의 '한컴 디지털 헬스케어 투자조합 1호'을 내놓았다.
투자도 발빠르게 이뤄지진 못했다.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전자공시(DIVA)에 따르면 한컴인베스트먼트는 2018~2019년 통틀어 총 3건의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나 펀드 결성이 활발한 하우스는 아니었다"며 "최근에는 포트폴리오도 일부 재조정에 나서려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귀띔했다.
정중동 상태를 보였던 과거와 달리 올해의 경우 분위기가 비교적 남다르다. 지난해 수장 교체를 겪은 뒤 전열을 다시 가다듬었다는 설명이다.
한컴그룹은 올해에도 한컴인베스트먼트에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해달라고 주문한 상황이다. 이에 발맞춰 한컴인베스트먼트는 로봇, 드론, 스마트시티, 헬스케어 등 미래 기술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추가적인 프로젝트 펀드 결성도 계획하고 있다.
한컴그룹 관계자는 "한컴인베스트먼트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이라 올해에는 성과 내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투자한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컴그룹 또한 함께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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