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 모태펀드 '소부장'에 쏠리는 눈 600억 실탄 풀려, 산은·성장금융 출자사업 바통 이어
이윤재 기자공개 2020-01-15 08:45:24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4일 10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전용 투자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에 착수한 가운데 바통을 이어받을 한국벤처투자 출자사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로쓰에 집중했던 산업은행이나 한국성장금융과는 달리 창업초기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은 소부장 전용 투자펀드 출자사업 서류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두 기관이 합쳐 2200억원을 출자해 총 4000억원 규모로 자펀드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소부장 기업 중에서도 그로쓰 단계에 들어간 곳들에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바통을 이어받는 곳은 한국벤처투자다. 다수 벤처캐피탈 및 정책기관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한국벤처투자는 이달말 모태펀드 연간 출자계획을 발표한다. 주요 재정기관인 중소벤처기업부는 모태펀드 출자금으로 8000억원을 투입한다. 청년창업펀드부터 소부장 투자펀드, 스케일업펀드 등 다양한 단계별 펀드들의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모태펀드가 소부장에 출자 예정 금액은 600억원이다. 아직 세부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펀드당 출자비율을 일반적인 50%~60%대를 가정하면 자펀드 조성 규모는 1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산업은행이나 한국성장금융과는 달리 창업초기 단계 등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벤처캐피탈의 이목이 집중되는 건 두 출자사업이 상호 매칭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부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기점으로 소부장 산업 육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산업육성 자금 공급을 위해 대표적 모험자본 집행 기관인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 모태펀드에 예산이 책정됐다.
결과적으로 이번 소부장 전용 투자펀드들은 대부분 재정자금을 토대로 조성된다. 원활한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두 펀드를 매칭하는 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사실상 소부장 블라인드 벤처펀드를 운용하려는 벤처캐피탈들은 각자 상황 등에 맞춰 하나의 출자사업을 택해야 한다는 의미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이미 산업은행 등 출자공고가 난 상태에서 모태펀드에서도 소부장 전용 투자펀드 출자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관심이 많다"며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벤처캐피탈 입장에서는 각자 상황에 맞춰 어느 곳에 도전할지를 염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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