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이언, 멀티에셋본부 신설 '투자처 다변화' [인사이드 헤지펀드]대표이사 직속 조직…메자닌·부동산·PE 외 새로운 기회 발굴
이효범 기자공개 2020-03-16 07:58:28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2일 13: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라이언자산운용이 메자닌, 대체투자, PE(프라이빗에쿼티)로 구성된 투자 영역을 다변화한다. 최근 새로운 운용조직을 신설해 이같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기존과 다른 영역에서 딜을 발굴해 신성장동력을 찾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라이언자산운용은 올들어 멀티에셋본부를 신설했다. 기존 운용조직인 헤지펀드, 대체투자, PEF 등 3개 조직에서 1개 본부를 추가했다. 본부장을 별도 두지 않고 김병기 대표이사가 직접 챙기는 직속 조직으로 만들었다.
멀티에셋본부를 신설한것은 투자전략을 다변화하기 위해서다. 이 본부는 앞으로 헤지펀드본부, 대체투자본부, PE본부에서 다루지 않는 영역에서 투자자산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미 중견기업의 풋백옵션을 전제로 보통주에 투자하는 딜을 추진 중이다. 안전장치를 두고 연 2% 대의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픽스드인컴형 투자로 평가된다.
멀티에셋본부는 당장 인컴형 자산 투자에 주력한다는 계획이지만, 장기적으로 다양한 자산이나 영역에서 투자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멀티에셋본부는 운용역 1명을 두고 있지만 점차 인력도 늘려 나갈 방침이다.
오라이언자산운용은 신설한 본부를 통해 성장동력 발굴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한 가운데 트랙레코드가 쌓인 헤지펀드가 운용자산 증가를 견인했고, 대체투자본부도 부동산펀드를 통해 운용자산을 키우는데 일조했다.
하지만 올해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메자닌 시장을 키웠던 코스닥벤처펀드에서 자금이 빠지고 있으며, 펀드의 장점으로 꼽히는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도 일몰된다. 또 라임 사태로 인해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 떨어졌고 판매채널 역시 아직까지 얼어붙은 상태다.
여기에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서 부동산 투자를 확대하기에도 쉽지 않은 국면이다. 특히 오라이언자산운용은 경쟁이 심한 국내 부동산 투자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 아래 멀티에셋본부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라이언자산운용 관계자는 "멀티에셋본부는 다른 운용사들에서 찾아볼 수 있는 스페셜시츄에이션본부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며 "기존 운용본부의 투자영역과 다른 투자 건에 대비하는 동시에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딜을 발굴하는데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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