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킹덤2 동시공개' 에이스토리, 반전 드라마 쓰나지난해 적자전환,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 '솔솔'…IP 수익 관건
조영갑 기자공개 2020-03-17 10:09:58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3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지역에서 넷플릭스의 첫 오리지널로 제작돼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던 '킹덤'이 시즌2(킹덤2)를 13일 공개했다. 지난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제작사 에이스트리가 킹덤2의 글로벌 동시방영을 계기로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스토리는 지난해 7월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후 받아든 첫 성적표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에이스토리는 지난해 매출액 282억원과 영업손실 1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2018년 매출액 464억원과 영업이익 12억원을 달성하면서 최대 실적을 냈다.
에이스토리는 2018년 킹덤1을 비롯해 드라마 5편을 잇따라 제작했다. 제작수주가 늘면서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총 3편을 제작하는데 그치면서 매출과 수익성 모두 악화된 것이다. 특히 에이스토리 입장에선 2018년 최대 실적을 달성한 후 1년만에 적자전환하면서 아쉬움이 컸다. 이 때문에 이번 킹덤2의 흥행이 더 절실하다는 평가다.
킹덤2는 시즌1과 마찬가지로 넷플릭스 아시아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됐다. 넷플릭스에서 제작비 전액을 투자했다. 정확한 제작비는 공개되지 않았다.
에이스토리 측은 "넷플릭스와의 계약에 따라 제작비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시즌1이 편당 20억원 수준의 제작비를 사용한 것을 감안할 때 시즌2의 제작비 역시 비슷한 선에서 책정됐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넷플릭스의 계약 구조는 비교적 단순한 편이다. 오리지널 시리즈의 제작비 전액 또는 상당 부분을 투자하고, 자사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판권을 확보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시즌1의 제작비 전액이 고스란히 제작사인 에이스토리 매출로 반영됐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판권 수익을 챙겼다. 시즌1의 경우 회당 제작비 20억원씩 총 6편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최소 120억원의 킹덤 매출이 2018년 에이스토리의 수익에 반영됐다.
킹덤2 역시 비슷한 수준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 제작비가 제작 진행률에 따라 순차적으로 매출로 인식되는 구조인 점을 감안하면 킹덤2의 제작비는 2019년 후반 촬영이 끝나면서 상당 부분 손익계산서에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킹덤2의 제작비는 올해 1분기에 최종 정산될 예정이다.
에이스토리 관계자는 "제작비 관련 매출은 진행률에 따라 인식되기 때문에 2019년 2월 촬영 시작 시점부터 납품기일(2020년 3월)까지 일정에 따라 반영된다"고 밝혔다. 총 제작비는 12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킹덤2의 제작비가 상당부분 지난해 매출로 인식된 상황에서 에이스토리가 추가적으로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은 간접광고(PPL), 협찬 등의 제작지원비와 지적재산권(IP) 유통 등으로 들어오는 부수익이다. 2018년의 경우 IP 수입으로 7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킹덤의 경우는 사극 베이스라 PPL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IP 유통 부문에서 확대를 노려볼 만하다.
에이스토리 관계자는 "한국 드라마의 해외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에서는 킹덤 중국 판권 등의 저작권을 확보해 저작권 수익을 늘려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액수는 넷플릭스와의 NDA(비밀유지협약)로 인해 밝히기 힘들다"고 말했다.
에이스토리는 넷플릭스 외에 중국 최대 OTT 중 하나인 텐센트와 계약을 맺고 'Shall we fall in love?'를 제작해 2018년 말부터 방영하고 있다. 더불어 국내에서 호평을 받은 '시그널'의 중국 리메이크판이 2019년 10월부터 텐센트에서 방영되고 있다. 자체 보유하고 있는 저작권을 판매해 매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매출원가가 지나치게 높아 제작 수주를 늘려야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은 향후 에이스트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에이스토리의 매출원가는 100%에 가깝다. 제작을 해도 남는 게 많지 않다. 2017년도 매출원가는 105.6%에 달했다. 2018년은 92.8%, 2019년 3분기 90.6%다. 올해 역시 2019년과 마찬가지로 2~3편의 제작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2018년(5편) 실적을 회복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