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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파장]녹십자 계열, 독자 파이프라인으로 하락장 극복동물실험서 CAR-T치료제 효능…씨젠·마크로젠 등도 디커플링 기조

최은수 기자공개 2020-03-18 08:22:31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7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글로벌 대유행)을 선언해 국내 증시가 크게 하락하는 속에서도 일부 상장 바이오업체들은 '디커플링'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녹십자 계열사들은 코로나 관련주가 아닌데도 주가 방어에 '선전'하고 있다. 시장에선 코로나19 테마가 아니라 독자적인 파이프라인으로 승부수를 봤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고 있다.

3월 9일부터 16일까지 코스닥 상위 40개 제약·바이오 업체 대부분의 주가가 떨어졌다. 40개 업체의 평균 주가하락률이 19.8%를 기록하는 대세하락장 속에서 씨젠, 녹십자셀, 마크로젠, 녹십자랩셀(시가총액 순) 4곳은 오히려 주가가 오르거나 하락폭을 최소화했다.

씨젠은 코로나19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검사 진단키트를 개발했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높이 샀다. 마크로젠은 코로나19 치료를 목적으로 환자 투약을 진행하고 있는 이뮨메드의 지분을 4.5% 보유하고 있다. 이 기간 씨젠과 마크로젠의 주가는 각각 20%, 13.8% 올랐다.

반면 녹십자 계열사들은 코로나 테마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환호를 받으면서 공포 장세를 버텨냈다. 양사 모두 면역세포를 기반으로 암세포를 치료하는 치료제를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삼는다. 녹십자셀은 이 기간 주가가 4.4% 상승했다. 녹십자랩셀의 주가는 8.9% 하락했지만 하락폭을 최소화했다.

녹십자셀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핵심 파이프라인 'MCT세포 치료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녹십자셀은 13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통해 미국 진출 방안과 개발중인 CAR-T 치료제 'MCT세포 치료제' 성과를 공개하며 시장에 반향을 일으켰다.

녹십자셀에 따르면 MCT세포를 췌장암이 발생한 마우스모델에 복강주사 및 정맥주사로 투여한 결과 2차 투여에서 췌장암 세포가 100% 사멸돼 완전관해(CR)를 나타냈다. 녹십자셀은 연구의 정밀도를 높이고자 쥐의 췌장에 암세포를 이식하는 '동소이식 모델'을 활용했다. 췌장에 번진 암을 그대로 둔 대조군은 췌장암이 모두 커졌다.

CAR-T 세포를 통한 항암 치료제는 차세대 암치료기법으로 주목받는다. 국내에선 녹십자셀과 유틸렉스 등이 CAR-T 세포 치료제로 임상실험에 돌입한 상태다. 특히 유틸렉스는 16일 비임상실험을 통해 CAT-T 세포 치료제로 암세포의 완전 사멸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히며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녹십자랩셀의 경우 지난주 녹십자셀이 CAR-T세포 개발 성과 및 미국 진출 로드맵 등을 제시한 데 따른 반사이익을 봤다. 다만 녹십자랩셀은 그간 핵심 파이프라인인 NK세포를 활용한 세포치료제의 상업화 가능성을 임상을 통해 키워 왔다. 이 상황에서 계열사인 녹십자셀이 선전하자 투자자들의 신뢰가 녹십자랩셀로까지 이어졌다.

녹십자랩셀은 최근 NK세포세포치료제 투약에 따른 소아 신경모세포종의 치료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국제 학술지인 ‘플로스 원(Plos One)’ 최신호에 게재하기도 했다.

녹십자랩셀과 성기웅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는 신경모세포종이 재발한 환아 7명에게 NK세포치료제 투약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환아 2명의 종양이 완전 소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녹십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녹십자셀과 녹십자랩셀 모두 녹십자 그룹 안에서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을 한다"며 "녹십자랩셀은 제대혈에서 유래 NK세포치료제를 비롯해 CAR-NK세포치료제 등 차세대 세포치료제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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