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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2020 1차 정시출자]영화계정, 체급별리그 형성 '메인투자' 경쟁터줏대감 미시간벤처 안방에 '미래에셋벤처·코나인베스트' 출사표

이광호 기자공개 2020-03-18 08:12:48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7일 11: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영화계정에 운용사 4곳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한국영화메인투자, 중저예산한국영화 분야에 각각 2개의 벤처캐피탈(VC)이 맞붙었다. 특히 비교적 체급이 비슷한 업체끼리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영화계정은 창작자 중심의 새롭고 다양한 한국영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분야다. 영화 산업의 지속성장 기반을 강화해 영화 문화유산을 보존하며 확산하려는 목적성을 갖고 있다. '창작-산업-향유' 3대 핵심전략을 중심으로 한국 영화의 미래 1000년을 준비한다는 목표다.

이번 영화계정에는 총 4개 펀드가 620억원의 출자를 요청했다. 결성예정액은 929억원이다. 한국영화메인투자 분야에는 대형사인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중견사인 미시간벤처캐피탈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저예산한국영화 분야에는 신생 VC인 케이씨벤처스와 코나인베스트먼트가 이름을 올렸다.

미시간벤처캐피탈은 2002년 설립 이래 줄곧 문화콘텐츠 분야에 투자해왔다. 특히 영화 부문에서는 리스크가 크다고 여겨지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참여하는 등 메인 투자자로 자리를 잡았다.

영화 분야에서 성과는 화려하다. 그동안 유의미한 트랙레코드를 확보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와 '소원' 등에서 메인 투자자로 나서 큰 수익을 기록한 데 이어 '범죄도시', '1987', '검사외전', '터널', '목격자', '악인전', '도어락', '시동' 등의 작품에도 자금을 집행했다. 업계에서는 '문화콘텐츠 심사역 사관학교'라고 불리기도 한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00년대 초반 영화펀드를 운용한 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인 셈이다. 올해를 콘텐츠 투자역량 확대 원년으로 삼고 있다. 연내 관련 펀드를 결성해 콘텐츠 프로젝트 투자와 관련 기업 지분투자도 병행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프로젝트 PEF를 조성해 OTT플랫폼 웨이브에 2000억원을 투자했다.

케이씨벤처스는 김승현 전 대성창업투자 상무가 만든 VC다. 김 대표는 대성창업투자 시절부터 꾸준히 영화에 투자했다. 현재 KC 비바체 투자조합(253억원)과 KC 상생투자조합(420억원)의 대표먼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칸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에 투자하기도 했다. 신생 VC로 영화 투자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코나인베스트먼트는 영화 투자를 위해 최근 문화콘텐츠 전문 투자 VC인 TGCK파트너스 인재를 영입했다. 이정훈 이사는 영화 '신과 함께', '퀸 내한공연', '뮤지컬 벤허' 등 영화, 공연, 뮤지컬을 아우르는 다양한 콘텐츠 분야 트랙레코드와 탄탄한 업계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펀드 결성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당 분야에 투자해 코나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한 투자 전문 심사역은 "미시간벤처캐피탈, 케이씨벤처스와 달리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코나인베스트먼트는 영화 투자 경험이 많지 않다”며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메인투자를 누가 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중저예산의 경우 코메디, 스릴러 등 예산과 맞는 장르를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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