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시먼앤웨이크필드, M&A 자문도 성과낼까 부동산 딜에 특화…네트워크 확충 등 과제
최익환 기자공개 2020-03-19 07:57:13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8일 13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시장에서 부동산 컨설팅 자문사로 유명한 쿠시먼앤웨이크필드코리아가 기업 M&A 자문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그동안 유통업체들의 부동산 자문을 다수 수행해온 만큼 이들 고객의 M&A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매물들을 시장에 소개하고는 있으나 성과를 기대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쿠시먼앤웨이크필드는 작년부터 화장품 원료 제조·유통사 수이케이와 태국 음식전문점 콘타이 등의 다수 매물의 매각주관사 지위를 얻었다. 현재 이들 매물들에 대한 마케팅 작업이 지속되고 있으며 국내 중견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과 미팅이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시장에서 글로벌 부동산 자문사로 알려진 쿠시먼앤웨이크필드가 스몰캡(Small Cap) 중심의 매물을 다수 소개하자 시장의 관심이 모이는 모습이다. 특히 중소형 유통사와 외식업체 등 부동산과 연계된 전략을 펼칠 수 있는 매물을 주로 소개하는 전략이 이채롭다는 평가다. 그동안 스몰캡 M&A 시장에서 성과를 보여온 일부 부티크 하우스와 회계법인 등이 경계하는 모습도 엿보인다.
실제 쿠시먼앤웨이크필드는 그동안 국내 유통업체들의 부동산 등 유형자산 매각 및 인수에 대한 자문을 수행해왔다. 물류업 부동산에 CBRE와 세빌스코리아 등이 있다면 리테일 부동산에서는 쿠시먼앤웨이크필드와 JLL 등이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이 과정에서 국내 유통사(리테일)들의 임차자문을 담당하며 성공적인 네트워크를 쌓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자문업계 관계자는 “쿠시먼앤웨이크필드가 그동안 쌓아온 유통사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M&A 자문을 본격화했다”며 “지금은 스몰캡 위주의 매물이지만 대형 유통사들에게 맨데이트를 따낼 경우엔 무시할 수 없는 상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쿠시먼앤웨이크필드는 기존 부동산 자문고객들의 M&A 자문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리테일 M&A 부서를 신설했다. 다른 자문사들과 달리 이 부서는 유통사 및 외식업체 등 기존 고객들이 있는 산업군 M&A를 전문적으로 다룬다는 점이 특징이다. 해당 부서는 현재까지도 인원 채용에 나서는 등 규모 확장을 노리고 있다.
향후 쿠시먼앤웨이크필드가 국내 M&A 시장에서 성장할 가능성은 남아있는 게 업계 공통된 평가다. 대형 자문사들이 신경쓰지 못하는 부동산 임대 등 그동안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M&A 자문분야를 유통사와 외식업 등 리테일에 한정지은 것 역시 강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M&A 자문성과는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도 동시에 나온다. 지난해부터 매각이 지속되어온 콘타이의 경우 여전히 원매자 물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수이케이 역시 원매자군 확보만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상황이다. M&A 시장에 진출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원매자 네트워크가 부동산 분야에 기반한다는 점은 태생적 한계로 지목된다.
다른 자문업계 관계자는 “쿠시먼앤웨이크필드는 글로벌 부동산 자문사로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지만 M&A 자문시장에서는 다소 생소한 이름인 게 사실”이라며 “향후 전문성이 부각되지 않는다면 회계법인 등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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