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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추진 태국 음식점 콘타이, 인수 메리트는 '숍인숍' 전략 비용 절감…비우호적 환경은 '디스카운트'

노아름 기자/ 최익환 기자공개 2020-02-18 08:06:29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7일 13: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태국음식 전문점 콘타이는 주로 복합쇼핑몰 및 백화점 등 유통업체에 매장을 출점했다. 일종의 숍인숍(Shop in shop) 전략을 택해 집객력 향상을 도모하고, 투자비용을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콘타이(법인명 콘타이와꼬란타이)는 2015년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점포 수가 23곳까지 늘었다. 이 중 10개 매장은 신세계백화점, 스타필드 등 신세계그룹 상업시설에 입점해있고, 3개 매장은 롯데백화점 및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등에 들어섰다. 주로 대규모 유통시설에 매장을 열었으며, 가장 최근에 출점한 곳은 지난달 31일 문을 연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이다.

가두점을 최소화해 영업면적 확보 등에 지출되는 자본적 투자(CAPEX) 비용이 연간 수십억원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비교적 보수적인 출점 전략을 택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자본적지출은 10억원을 넘지 않았다. 2017년에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 12억원을 기록, 투자비(7억원)를 처음 넘어서 점차 현금흐름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이익잉여금이 축적되며 회사의 부채비율 또한 감소했다. 2016년에는 부채비율이 1248%에 달했지만 이듬해 223%로 감소했다. 사업 첫 해인 2015년에는 자본잠식 상태였지만 2016년(7800만원), 2017년(8억4500만원) 등으로 점차 자본총계를 늘려왔다.



현재까지 콘타이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매각 측에 따르면 콘타이는 신세계그룹에서 식음료(F&B) 브랜드 최초로 'S-파트너스'에 선정됐다. S-파트너스는 신세계그룹의 700여개 파트너사 중 상위 5개사에 수여되는 상으로, F&B업종에서는 콘타이가 최초로 2년 연속(2017년, 2018년) 수상했다. 용산 아모레퍼시픽 사옥 내에서도 콘타이는 평당 월매출 상위 3개사 안에 이름 올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한식을 비롯해 중식·일식 등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고 베트남 이외에도 중동 및 멕시칸 음식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콘타이는 2015년 창립 이후 출점에 속도를 내 외형 확대를 이뤄왔지만 향후에도 이와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지 여부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는 의미다.

이밖에 M&A 업계가 최근 식음료(F&B) 업종에 적용하는 몸값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미식 트렌드 변화와 인건비 부담, 여기에 최근 신종코로나 사태 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을 감안하면 F&B 업종에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에비타 멀티플보다 낮은 배수로 가격이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150억원에 지분 100%가 거래됐던 멕시칸 레스토랑 온더보더의 경우 멀티플 약 7배 수준의 밸류에이션이 적용된 바 있다. 인수 직전 3년간 매출액은 △2015년 200억원 △2016년 226억원 △2017년 262억원 등으로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여왔지만, 2018년엔 매출이 259억원으로 성장세가 주춤해지기도 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매각측은 지난해부터 마케팅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러 상황을 감안하면 콘타이의 매물 매력도에 대한 평가는 엇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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