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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 지속 비바리퍼블리카…수익성 증명 '과제’ EV 2.8조 규모 시리즈F 유치 지속…국내 투자자도 노크

최익환 기자공개 2020-03-19 07:56:51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8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Toss)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총 3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시리즈F 투자유치를 지속하고 있다. PG사업 인수와 증권업 진출 등 자금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기존 해외 투자자들이 수익성에 의문을 표하자 국내에서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바리퍼블리카는 시리즈F 투자유치에 대한 마케팅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투자유치는 기업가치(EV) 약 2조8000억원이 적용되어 총 3000억원의 자금모집이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2000억원에 다소 못 미치는 금액에 대한 유치에 성공했다. 주관사는 JP모간이다.

나머지 1000억원에 대한 마케팅 작업은 지속되고 있다. 투자자 한 곳에게 비바리퍼블리카에 대한 실사기회를 부여하는 동시에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미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투자유치 작업은 다소 지연되는 분위기다.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회사로 유입되는 현금은 LG유플러스의 전자결제사업부(PG) 인수와 사업영역 확장에 쓰일 전망이다.

다만 그동안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투자금을 받아온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번 투자유치 과정에서 중견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등 국내 투자자들과도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즈E 투자 당시에도 비바리퍼블리카의 투자요청에 난색을 표한 PEF 운용사들은 이번에도 고사했다는 전언이다.

PEF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비바리퍼블리카와 자문사가 찾아와 신주 투자 여부를 타진하고 돌아갔다”며 “핀테크가 성장산업이긴 하나 그동안의 투자 포트폴리오와 배치되는 측면이 있어 고사했다”고 말했다.

업계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지속적인 투자유치 시도가 자연스러운 수순이지만 수익성을 증명해야 한다는 숙제도 동시에 안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그동안 송금서비스를 시작으로 △체크카드 △오픈뱅킹 △인터넷전문은행 △결제대행업 등 플랫폼을 확충했지만 수익모델이 명확하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초 2018년으로 공언한 손익분기점(BEP) 예상시점도 현재로서는 계속 늦춰지는 모습이다.

실제 2017년 391억원 수준이던 비바리퍼블리카의 영업손실은 2018년 445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가입자 확장과 유지를 위해 현금성 이벤트를 대폭 확대하고 마케팅 비용 지출 역시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입자 1100만명을 확보한 플랫폼 사업자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지출 증가폭은 따라잡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미 2018년 결손금은 1091억원까지 늘어났다.

해외 투자자 비중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국내로 눈길을 돌린 것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비바리퍼블리카의 해외주주인 알토스벤처스와 굿워터캐피탈 등은 각각 17% 가량의 우선주를 가지고 있다. 이외 세콰이어캐피탈과 일부 국내 VC를 포함하면 약 70%에 가까운 우선주가 사실상 해외 투자자들의 몫이다. 이들은 배당금 확보가 가능한 우선주를 가지고 있어 수익성 확보에 대한 요구가 높았을 것으로 풀이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송금서비스에서 출발해 인터넷은행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유니콘 기업이지만 주주들은 수익성 확보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포트폴리오를 완비해 수익을 낸다는 전략이겠지만 기성 금융사와의 차별성을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손익분기점 돌파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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