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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 지원 불가능' SBA 출자사업, VC 눈치싸움 치열 LP 모집 역량 분산 방지…모태펀드·성장금융 매칭 자금 활용할 듯

양용비 기자공개 2020-03-19 07:50:48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8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산업진흥원(SBA)의 서울미래 혁신성장펀드 출자사업에 도전하는 벤처캐피탈(VC)의 눈치 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개 이상 분야에 중복 지원이 가능했던 기존과는 달리 올해부터는 1개 분야만 선정해 지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BA는 '2020년 상반기 서울미래 혁신성장펀드'의 조건을 일부 변경했다. 분야별 중복 지원 여부와 목적 투자 조건, 펀드 결성시한 등이 이전과 바뀌었다. 특히 기존에 가능했던 분야별 중복 지원이 올해부터 불가능해 지면서 이번 사업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SBA 관계자는 “기존에는 VC의 분야별 중복 지원을 허용했지만 부작용이 발생한 적이 있다”며 “중복 지원해 두 개 분야의 운용사로 선정된 하우스가 LP 모집에 실패해 펀드 결성이 안된 사례가 있어 올해부터 분야별 중복 지원이 안되게 했다”고 설명했다. 펀드 운용사의 LP 모집 역량이 분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분야별 중복 지원을 불가능하게 바꾼 셈이다.

이 때문에 이번 SBA 출자 사업에 지원하려는 VC의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졌다. 경쟁이 덜한 분야를 찾아 신중하게 지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SBA 출자 사업에 지원하려는 한 VC업계 관계자는 “모태펀드나 성장금융 정시 출자에 지원한 VC 가운데 상당수가 매칭 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해 SBA 출자 사업에 지원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SBA 출자 사업의 중복 지원이 불가능해지면서 경쟁 심화는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SBA는 올해부터 펀드 운용사의 결성시한도 연내결성에서 3개월 이내로 조정했다. 펀드 결성시한을 줄이더라도 3개월 이내면 충분히 결성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시한이 더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3개월 연장해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SBA는 이번 출자 사업부터 주목적 투자 대상의 조건도 바꿨다. 지역조건과 업종조건을 일원화했다. 기존에는 지역과 업종을 각각 나눠 투자 대상을 설정했다. SBA 관계자는 “기존에는 주목적 투자 대상의 지역조건과 업종조건이 분리돼 운용사들이 혼란스러워했다”며 “지역조건과 업종조건을 통일해 혼란이 줄어 운용이 수월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서울미래 혁신성장펀드는 혁신창업생태계 조성과 서울형 유망산업 육성을 위해 SBA가 진행하고 있는 출자 사업이다. 2022년까지 △4차산업혁명 △스마트시티 △문화·콘텐츠 △창업지원 △재도전지원 △서울바이오 등 6개 분야에서 1조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SBA는 올해 상반기 6개 분야에 244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분야별 출자금액은 △4차산업혁명 50억원 △스마트시티 50억원 △문화콘텐츠 26억원 △창업지원 48억원 △재도전지원 30억원 △서울바이오 4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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