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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위기 독일부동산펀드 DLS]GPG, 위임약정 기한 안지켰다‥원리금회수 '장기전'반자란, EOD 선언 안해…신금투, '원리금회수·투자자대응' 방안 논의

최필우 기자공개 2020-03-20 07:56:43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9일 08: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독일 헤리티지 부동산 개발 사업에 투입된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 작업이 길어질 전망이다. 독일 시행사 저먼프로퍼티그룹(GPG)이 부동산 매각 권한 위임약정에 서명하지 않으면서다. 국내 판매사 신한금융투자는 원리금 회수와 투자자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PG는 싱가포르 반자란자산운용이 마감 시한으로 제시한 지난 17일(독일 현지시간)까지 위임약정 사인을 마무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 헤리티지 부동산펀드 파생결합증권(DLS)은 반자란 펀드와 수익률이 연동되는 상품이다. 반자란 펀드는 특수목적회사(SPC) 발행 전환사채(CB)에 투자하고 SPC는 GPG의 부동산 개발 사업에 대출을 제공하는 구조다. 국내 증권사들이 이 펀드를 기초로 DLS를 발행했고, 신한금융투자가 특정금전신탁에 편입해 3900억원 가량 판매했다.

부동산 개발 지연으로 지난해 7월 특정금전신탁 원리금 상환이 연기된 이래 반자란과 GPG는 신경전을 벌여 왔다. 반자란은 펀드 투자자에게 원리금을 상환해야 하는 만큼 GPG에 부동산 매각으로 유동성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개발 사업이 좌초된 것에 더해 추가적인 손실을 입고 싶지 않은 GPG가 부동산 매각 작업에 미온적인 자세를 취하면서 양사의 갈등이 심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자란은 지난달 부동산 매각 권한을 넘기는 위임약정을 체결하라고 GPG에 요구했다. 당초 GPG는 위임약정을 체결하겠다는 뜻을 반자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첫번째 서명 기한인 21일을 지키지 못해 28일로 미뤄졌고 이달 5일로 다시 한번 서명 기일이 연장됐다. 이때도 약정이 마무리되지 않자 반자란은 지난 17일까지 위임약정에 서명하지 않으면 기한이익상실(EOD)을 선언하겠다고 네번째로 엄포를 놓았다. 하지만 GPG는 응하지 않았다.

반자란은 위임약정 불발시 EOD를 선언하겠다고 공언했던 것과 달리 곧바로 법정관리 절차에 돌입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EOD를 선언하는 것보다 유예기간을 두고 원리금 회수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게 최선이라는 판단이다. EOD 선언시 투자자로부터 관리 부실에 대한 문책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는 투자자 원리금 회수율을 극대화하는 데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꾸려진 태스크포스팀(TF)이 부동산 원매자 확보와 법정관리시 협상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원리금 회수를 위한 작업이 길어질 조짐이 보이는 만큼 투자자 대응 방안도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반자란 측이 아직 공식적으로 대응 방안을 밝히지 않아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원리금 회수율을 최대한 끌어 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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