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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캐피탈, 500억 유상증자 단행 배경은 자본버퍼 확보, 2년 연속 무배당 결정… 레버리지비율 약 0.4배 하락 관측

진현우 기자공개 2020-03-26 08:23:12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3일 11: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캐피탈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해 핵심 순정자본인 보통주자본 확충에 나선다. 작년 말 자산총계에서 변함이 없다는 가정 하에 레버리지비율은 약 0.4배 낮아질 전망이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캐피탈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500억원 규모의 신주(185만7080주) 발행안건을 의결했다. KB금융지주가 KB캐피탈이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구조다. KB캐피탈이 모회사를 상대로 자본확충 실탄 마련에 나선 건 외형성장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작년 이맘때에도 비슷한 규모로 자본확충이 진행됐다.

작년 말 KB캐피탈은 1170억원의 실적을 거둬들였다. 무엇보다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낸 건 총자산 규모다. KB캐피탈의 2019년 총자산 규모는 11조1910억원으로 전년(9조5170억원) 대비 약 17.6% 성장했다.

고속성장을 한 탓에 작년 말 기준 레버리지비율(총자산/자기자본)은 약 9.68배로 감독당국의 규제 상한선(10배)에 가까워졌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서 캐피탈사는 보유 자산을 자본의 10배 이내로 제한하는 레버리지규제를 적용받는다.


KB캐피탈이 500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 자본총계는 작년 1조1550억원에서 1조2050억원으로 증가한다. 자산총계 값이 지난해와 같다는 전제 하에 레버리지비율은 약 9.28배로 계산된다. 전년(9.68배)과 비교할 때 0.4배 줄어든다. KB캐피탈은 확보한 자본여력만큼 올해 자산성장을 이룰 수 있다.

KB캐피탈은 올해 3월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하는 신주와 확정발행가는 각각 187만8358주, 2만6619원이다. 확정발행가액은 상증세법에 따라 산정된 주식가치다. KB캐피탈 재무제표 자본총계 변동내역을 살펴보면, 자본금은 약 94억원(신주발행 주식 수*액면가 5000원)이 증가한다.

자본잉여금 계정엔 신주 발행 주식 수에 주식발행초과금 2만1619원(확정발행가액-액면가)을 곱한 약 406억원이 반영된다. 결과적으로 자본총계는 총 500억이 늘어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KB금융지주를 상대로 한 결산배당은 건너뛴다.

작년 한해 벌어들인 순이익에서 배당금을 별도로 제하지 않는 만큼 이익잉여금도 온전히 자본에 포함된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 효과도 커질 전망이다. KB캐피탈은 그간 100억 안팎의 배당금을 KB금융지주에 지급했다.

KB금융의 레버리지비율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기 시작한 건 2014년 3월 KB금융그룹에 편입된 이후다. 특히 2015년 쌍용차와 KB캐피탈의 합작 캐피탈사인 SY오토캐피탈을 통해 캡티브(Captive) 시장을 확보하며 오토금융을 성장 발판으로 삼으면서 가속화됐다. 자산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자본적정성은 다소 악화됐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건 없지만 작년에 이어 무배당 기조를 이어가는 건 자본적정성 제고와 자산 성장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레버리지비율은 9% 초반대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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