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물 수급 불안, 회사채 시장으로 전이되나 수요부진, 금리 급등 악순환…장기물·저신용등급 우려 가중
임효정 기자공개 2020-03-24 13:41:03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3일 15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단기금융시장 내 불안감이 커지며 회사채 시장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회사채 시장 내 수급 미매칭으로 발행사들이 단기금융시장에 노크했지만 투심은 여전히 싸늘했다. 단기금융시장에서 자금이 경색될 경우 중장기물 시장으로의 확산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회사채 시장도 안심할 수 없는 셈이다.불확실한 경기전망 속에 우려감이 높은 쪽은 장기물과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떨어지는 크레딧물이다. 장기물 금리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높아지면서 발행 유인과 투자 수요 모두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장기물과 저신용등급의 투자수요는 경기 전망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기감이 더욱 증폭되고 있는 양상이다.
◇2%대 단기물 반응 없는 투자자, 회사채 외면
단기금융시장이 얼어붙었다. 발행 수요는 넘쳐나지만 시장에서 소화하기가 벅차지고 있다. 금리는 폭등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CP 매매금리는 2주전과 비교해 100bp 올랐다.
통상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면 발행사 다수가 CP 롤오버 대신 회사채로 대체하지만 이번 상황은 다르다. 회사채 시장이 위축되자 단기금융시장을 찾는 이슈가가 많아진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조달 편의성과 조달비용 메리트 큰 단기금융시장으로 우회했지만 이 역시도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수급에 따라 움직여왔던 시장에 투자수요가 멈춰서며 일어난 현상이다.
CP시장 관계자는 "한 증권사의 신디케이션 부서에서는 지난 금요일 임원단 회의 이후 CP를 신규로 매수하지 않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회사채 시장도 물론 영향을 안 받을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23일 현재 3개월 만기 A1급 CP 매매금리는 2.3% 수준이다. 물론 투심이 얼어붙자 해당 금리로 매매되지 않은 사례도 다수다. 지난 20일 기준 3년물 AA급 회사채 금리는 1.65%로 동일 신용도로 간주되는 A1급 CP금리보다 60bp 이상 낮은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3개월 단기물을 2%대에서 담고 있는데 민평 금리보다 어느 정도 높은 금리로 제시한다 해도 회사채에 투자하겠단 기관이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더더욱 회사채 시장 내에서 기관투자가들의 관망세를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기물·저신용등급 채권 위축 불가피
일단 회사채 발행 시장은 멈춰선 상태다. 그간 CP 등 단기조달시장의 위기는 회사채 시장으로 전이되어 왔다는 점에서 위기감은 크다.
업계 관계자는 "CP가 회사채보다 만기가 더 짧기 때문에 먼저 위기 신호가 온다"며 "2008년을 포함해 위기 때를 돌이켜보면 항상 회사채 시장에 문제가 발생되기 전에 CP시장이 전조였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장기구간의 금리가 더 많이 오르면서 이슈어 입장에서는 조달 비용이 더 커질 수 있어 부담이고 투자자입장에서도 장기적으로 전망이 부정적인 상황에서 평가 손실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장기물에 대한 위축 가능성과 함께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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