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량 금융지주사, 3%대 CP 이어져…수급불안 가중 금리 레벨 더 올라가나…하위 등급 발행사 긴장
임효정 기자공개 2020-03-27 09:13:54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5일 10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3%대 금리로 기업어음(CP)을 발행하며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단기시장 내 수급불안이 가중되면서 1%대 발행이 가능했던 금융지주사의 조달 금리까지 치솟고 있다.시장 내 평판이 높은 금융지주사가 3%대로 CP를 발행하면서 시장 전체 금리 레벨은 한층 높아질 수밖에 없게 됐다. 시장에서는 A1 이하 기업들의 발행 금리는 그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거나 제때 발행을 못해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줄을 이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에 이어 한국금융지주, 3.2% 예상
AAA급 금융지주사가 발행하는 CP금리가 3%대까지 올랐다. 신한금융지주는 24일 3700억원의 CP를 발행했다. 만기는 6개월과 9개월이며, 만기별 발행규모는 각각 1000억원, 2700억원이다. 금리는 3.01%로, 2000억원 수준 규모를 해당 금리에 발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조달 자금은 신한금융투자에 대여할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증권사에 대한 투자 불안이 커지자 금리가 매칭되지 않으며 조달하는 데 한계가 발생했다. 이에 지주사가 지원사격에 나선 것이다.
다른 금융지주사의 움직임도 감지된다. 현재 신한금융지주의 바통을 이어 받아 한국투자금융지주가 CP발행을 준비 중으로 알려진다. 역시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지원용이다. 그 사이 금리는 더 높아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발행하는 CP금리는 3.2%에 얘기가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연달아 금융지주사들이 계열 증권사 지원을 위해 CP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A1이하 기업, 조달 어려움 가중 불가피
금융지주사의 3%대 발행에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최근 CP시장에서 최고 등급인 A1의 경우 2.3~2.5% 금리 수준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동일 등급 내에서도 높은 평판을 가진 금융지주사가 3%대 금리로 찍었기 때문에 금리 레벨이 상승하는 건 시간문제라는 얘기다.
한 업계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상징적인 숫자라는 게 있다"며 "2.7% 수준이었다면 최근 증권사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우니 어느정도 이해하겠지만 3%는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밖에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발행금리에 대한 시장 기준치가 올라가면서 A1은 물론 A2+, A2 기업까지 자금조달에 어려움은 더 커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A1기업들은 감내가 가능하다고 해도 문제는 A1이하 기업들"이라며 "A2+, A2 등급은 A1보다 금리레벨이 또 한 번 올라가야하기 때문에 지금보다 조달 상황이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태핑(수요조사) 기간을 길게 가져가면서 금리수준을 좀 더 낮출 수 없었냐는 아쉬움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앞선 관계자는 "증권사에 대한 수혈이 급한 상황에서 빠르게 발행하는 것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면서도 "현재 매매금리가 2.5% 안팎인 만큼 시장에 금리를 좀 더 태핑을 해보고 발행할 수는 없었나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임효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HMM, SK해운 '일부 사업부 vs 선박' 인수 저울질
- '회생 M&A' 신한정밀공업, 주관사로 삼일PwC 낙점
- [thebell League Table]M&A 시장 주도한 'SI', 조단위 딜도 꿈틀
- KDB-하나, 이랜드파크 메자닌 '수익률 9.7%' 내걸었다
- 웅진씽크빅, ‘프리드라이프 인수’ 우군 나서나
- 옐로씨-비전벤처스가 품는 코아솔, 투자 포인트 '삼성전자 협력'
- '2대주주' 앵커에쿼티, SK일렉링크 경영권 노린다
- E&F-IS동서, 매각 앞둔 '코엔텍' 3800억 리파이낸싱 추진
- 'MBK 포트폴리오' 네파, ABL로 300억 조달한다
- 어피니티, '락앤락' 2000억대 리파이낸싱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