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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상장 연기 없다…6월 완주 목표 심사 효력 연장 신청 아직…1분기 결산 활용 가능성도

심아란 기자공개 2020-03-26 07:54:07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5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바이오팜이 상반기에 기업공개(IPO)를 완주할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증시가 부진하지만 SK바이오팜과 상장 주관사는 기존 일정을 지키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심사 효력 연장 요청도 고려하지 않는다. 올해 1분기 감사보고서를 바탕으로 공모에 나설 경우 5월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도 6월 말까지 유가증권시장 입성이 가능하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이 6월 30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IPO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작년 12월 30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적격 판정을 받았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상 IPO 기업은 심사 승인 이후 6개월 안에 공모와 청약, 납입을 마치고 거래소에 신규상장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시장 상황의 급변 등 불가피한 사유가 발생한 경우에 한해 기업이 신규상장신청서 제출기한의 연장을 요청할 수 있다. 사유가 인정되면 거래소는 최대 6개월까지 기한을 연장해준다. 그러나 현재 SK바이오팜은 상장 기한 연장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6월까지 상장을 목표로 IPO 준비하고 있고 시장상황 진정되고 공모 진행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바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상장 기한 연장을 앞서서 논의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IPO에 나선 제약바이오 업체와는 다른 행보다. 이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노브메타파마, SCM생명과학은 IPO 일정을 미뤘다. 코로나19 여파로 시황이 흔들린 탓에 기업가치를 설득하기에 어려움이 따랐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은 공모 규모만 1조원으로 언급되는 만큼 국내뿐 아니라 해외 기관을 상대로 물량 소화가 필요하다. 특히 SK바이오팜은 미국에서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만큼 현지 기관을 상대로 세일즈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작년 11월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에 대해 FDA에서 판매를 승인받았다. 엑스코프리의 적응증은 성인 대상 부분발작이다. 향정신성의약품을 관리하는 마약단속국(DEA) 절차에 따라 올해 2분기에 미국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발행사가 미국에서 기관투자자를 유치하려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투자설명서(Offering Circular·OC)를 제출한다. 이 경우 발행사는 OC에 기재한 재무제표 결산일 기준으로 135일 안에 납입, 증권 상장을 완료해야 한다. OC는 국내 금융위원회에 제출하는 증권신고서, 투자설명서와 유사하다.

SK바이오팜이 2019년 12월 감사보고서를 기준으로 OC를 발행하면 상장 시한은 135일 후인 5월 15일이다. 수요예측, 청약, 납입 등 IPO 절차에 한 달반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4월 첫째주에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만약 올해 1분기 감사보고서를 바탕으로 IPO에 나설 경우 시간적 여유는 생긴다. 5월 중순에 1분기 결산을 마치고 증권신고서를 제출해도 6월 말까지 상장할 수 있다. 이 경우 OC 발행에 따른 135일룰도 지키게 된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한화시스템의 경우 OC의 135일룰에 따라 상반기 실적 기준으로 11월 중순에 상장을 마쳤다. 공모 규모가 4000억원이 넘어 8영업일 동안 수요예측을 진행하면서도 증권신고서 제출부터 상장까지 한 달반이 소요됐다.

SK바이오팜의 IPO는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대표주관을 맡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모건스탠리는 공동 주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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