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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2년전 인수 우지막코리아 영업권 '0원' 영업권 전액 손상차손 인식…장부가 230억원→64억원

이아경 기자공개 2020-03-26 08:24:02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5일 17: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1년 반 전 자동차 소재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인수한 우지막코리아에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인수가의 90%에 달하는 금액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했고, 영업권은 0원으로 처리했다. 최근 불거진 매각설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LG화학의 2019년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우지막코리아의 영업권 116억1500만원을 전액 손상차손 처리했다. 인수 당시의 가치가 사라졌다는 판단으로 회수가능액을 0원으로 평가한 것이다. 자연히 영업권의 장부금액은 0원으로 집계됐다.

영업권은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영권 프리미엄 개념이다. 통상 기업인수에 지급한 금액(이전대가)이 피인수 기업의 순자산가치보다 많을 때 발생한다. 피인수 기업이 보유한 초과이익창출력의 가치를 회계상으로 기재한 것이다. 영업권은 매년 손상검사를 거쳐야 한다.

앞서 LG화학은 2018년 10월 우지막코리아 지분 100%를 230억원에 인수했다. 상각전 영입이익(EBITDA) 대비 기업가치 배수가 30배를 넘는 수준으로, 당장 실적보단 회사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 등을 높게 평가한 결과였다. 다만 LG화학은 우지막코리아가 그만큼의 초과현금흐름을 창출한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이를 손상차손으로 처리한 것이다.

LG화학은 영업권을 포함해 우지막코리아에 대한 총 211억5800만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인수 금액의 무려 90%가 넘는 수준이다. LG화학은 회수가능액을 미래 현금흐름할인기법 등을 이용했으며, 5년을 초과하는 기간에 성장률 '0%'를 적용했다.

LG화학은 작년 3분기 우지막코리아에 대한 유상증자로 45억원을 더 투자했으나 매년 실적이 더 악화되면서 이 같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인수가 이뤄졌던 2018년 우지막코리아의 매출은 42억원, 당기순손실 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211억원으로 늘었지만 당기순손실은 71억원으로 커졌다. 인수 전 해인 2017년에도 당기순손실은 7억원에 그쳤다.

우지막코리아의 영업권 가치가 모두 손실되고 대규모 손상차손이 반영되면서 시장에서 제기되는 우지막코리아의 매각설에도 힘이 실린다.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올초 우지막코리아 매각을 결정하고 최근 국내 대형 회계법인 중 한 곳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관계자는 "자동차 소재사업의 시너지 창출 등을 감안해 프리미엄을 얹어 우지막코리아를 인수했지만 회수가능금액이 장부가 보다 낮아 상각처리한 것"이라며 "매각 관련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우지막코리아는 자동차와 산업용 기계에 사용되는 페라이트 마그네트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다. 글로벌 부품사인 독일 보쉬와 일본 미쓰비시 등이 주요 고객사다. 페라이트 마그네트는 차량 와이퍼 작동 모터부터 냉각시스템 모터, 연료 펌프 모터, ABS(특수 브레이크)모터, 선루프 모터 등에 사용된다.

LG화학은 우지막코리아 인수와 비슷한 시기에 미국 자동차용 접착제 회사인 유니실을 인수하면서 자동차 소재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2019년 신학철 부회장이 취임한 후 조직개편을 통해 '자동차소재', 'IT소재', '산업소재'의 3개 사업부가 포함된 첨단소재부문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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