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 수요예측 결국 연기…채안펀드 의식했나 4월 첫 북빌딩, 3일→6일로 일정 조정…정책금융 수혜 가능성 커져
임효정 기자공개 2020-03-27 09:13:14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6일 15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푸드가 결국 수요예측을 연기한다. 대다수 이슈가 수요예측 일정을 미룬 가운데 당초 롯데푸드는 연기가 아닌 강행을 의지를 꾸준히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수요예측 전 태핑(Tapping)에서 투자기관의 움직임이 없자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진다.일정을 조율하면서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수혜 가능성은 더 커졌다. 당초 수요예측 날짜는 채안펀드 가동 이후 이틀 뒤였다. 아직 채권펀드에 대한 세부안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수혜를 받기에 시기가 촉박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26일 IB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다음달 3일에서 6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발행일은 13일로 당초 계획과 동일하다.
롯데푸드는 3월 결산과 주주총회 시즌 이후 기관투자자의 투심을 확인하는 첫 이슈어로 주목을 받았다. 투자기관의 수요와 금리 눈높이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요예측에 앞서 파악한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싸늘했다. 통상 수요예측 전 사전 태핑 과정에서 흥행을 어느 정도 감지할 수 있다. 사전에 파악한 수요는 신고 물량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수요예측 일정을 미루면서 채안펀드를 통해 수혜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채안펀드 가동일은 1일로 예정됐다. 2008년 채안펀드 집행 당시 투자대상에 신용등급이 AA- 이상인 회사채가 포함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롯데푸드 역시 대상이 유력하다. 롯데푸드의 신용등급은 AA0이다.
당초 계획했던 3일에 수요예측을 진행할 경우 펀드 운용사의 참여까지 시간이 촉박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가동일이 일주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아직 세부안이 나오지 않아 곧바로 롯데푸드가 수혜를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컸다. 하지만 일정을 미루면서 수혜 받을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는 게 시장의 의견이다.
수요예측 일정을 더 늦추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오는 12일 1000억원 규모의 만기에 대응해야 한다. 롯데푸드 이후 롯데그룹 내 회사채 차환 물량도 줄줄이 대기 중이기 때문에 연기하는 것도 부담이다. 은행 대출을 통해 만기 대응을 한다해도 집행까지 시기가 촉박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임효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MBK-영풍 연합, 고려아연 '정기 주총 효력정지' 가처분 낸다
- HMM, SK해운 '일부 사업부 vs 선박' 인수 저울질
- '회생 M&A' 신한정밀공업, 주관사로 삼일PwC 낙점
- [thebell League Table]M&A 시장 주도한 'SI', 조단위 딜도 꿈틀
- KDB-하나, 이랜드파크 메자닌 '수익률 9.7%' 내걸었다
- 웅진씽크빅, ‘프리드라이프 인수’ 우군 나서나
- 옐로씨-비전벤처스가 품는 코아솔, 투자 포인트 '삼성전자 협력'
- '2대주주' 앵커에쿼티, SK일렉링크 경영권 노린다
- E&F-IS동서, 매각 앞둔 '코엔텍' 3800억 리파이낸싱 추진
- 'MBK 포트폴리오' 네파, ABL로 300억 조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