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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급 신한캐피탈, 발빠르게 10년물 발행…금리 '껑충' [Deal Story]동일조건 롯데캐피탈 발행 금리 2.3%, 2주만에 53bp 증가

오찬미 기자공개 2020-03-30 15:04:37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7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A-급의 신한캐피탈이 10년 만기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을 발행했다. 시장성 조달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을 추진한 덕분에 금리 2.83% 발행에 성공했다. 다만 2주 전 AA-급의 롯데캐피탈이 동일 조건에서 발행을 진행하며 받은 금리가 2.3%인 것을 감안하면 한달도 안된 상황에서 시장 금리가 53bp 뛰었다.

26일 IB업계에 따르면 신한캐피탈은 이날 200억원 규모의 10년 만기 여전채 발행에 성공했다. 신한캐피탈은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 협상을 진행해 이번 발행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이번 자금은 416회차 리스대출금에 사용하기 위한 운영자금 목적으로 조달됐다.

카드·캐피탈사들이 여전채 발행을 눈치 보고 있는 상황에서 신한캐피탈의 발빠른 대응으로 10년 장기물을 발행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실제 시장에서는 이번주 발행이 가뭄을 맞았다. 이달 4주차에 여전채 발행을 한 캐피탈사는 한국캐피탈과 신한캐피탈 두 곳 뿐이다. 카드사를 포함해도 전체 4곳으로 총 발행 액수가 700억원에 불과하다.

다만 발행에는 성공했지만 금리 상승은 불가피했다. 민간채권평가회사 4곳이 지난 24일 기준 평가한 AA-급 신한캐피탈의 10년 만기 금리 평균은 2.832%다. 최근 공모 금리가 상승하면서 금리가 뛰었기 때문이다. 신한캐피탈이 이달 17일 발행한 300억원 규모의 5년 만기 회사채 금리가 1.868%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발행이 10년 장기물이라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 13일 200억원 규모의 장기물을 발행한 롯데캐피탈이 2.3%의 금리를 받은 것과 비교해도 2주 만에 금리가 큰 폭에서 상승했다. 롯데캐피탈도 신한캐피탈과 마찬가지로 신용등급 AA-를 받은 상태다.

한 시장 관계자는 "2%대 금리를 받은 것은 해당 기업이 선제적으로 발행을 준비했기 때문"이라며 "AA급조차도 시장 금리가 높게 형성돼 그 밑으로는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이같은 금리는 당분간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캐피탈은 리스, 할부금융, 신기술금융 및 일반대출 업무를 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과의 연계 영업 및 조달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업금융부문에서 우수한 사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대출위주의 기업금융자산이 60%를 차지해 영업자산 증가를 견인했다. 유가증권과 신기술금융 자산 등 투자금융자산 비중도 20% 에 달한다. 소비자금융과 일반리스 및 할부는 각 14%, 7%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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