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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포트폴리오 엿보기]쏟아지는 의료폐기물…앵커에쿼티 선점 효과 볼까3년전부터 4개 업체 인수…전국 처리량 중 40% 차지

한희연 기자공개 2020-03-30 10:10:3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7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면서 의료 폐기물를 처리업체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폐기물 중에서도 엄격한 관리가 필요한 의료 폐기물의 경우 규제 또한 빡빡해 신규 진입장벽이 매우 크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에쿼티)는 국내 의료폐기물 업체 투자에 일찌감치 뛰어든 사모투자펀드 운용회사다. 최근 분위기에서 이들 포트폴리오의 가치상승 가능성에도 자연스레 이목이 쏠린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앵커에쿼티는 현재 '에코그린홀딩스'를 통해 폐기물 투자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에코그린홀딩스는 앵커에쿼티가 폐기물 투자를 위해 세운 회사로 이에스지(ESG)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ESG를 비롯해 지분관계로 얽혀있는 다수의 폐기물 업체들은 ESG그룹을 형성한다. ESG그룹은 산업폐기물과 의료폐기물로 비지니스 구획을 정해 폐기물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중 산업폐기물의 경우 ESG청원, ESG세종, ES청주 등의 회사가 맡고있다. 의료폐기물은 ESG(구 삼우그린), ESG경주(구 원-에코), ESG광주(구 한재), ESG경산(구 에스엘디홀딩스), ESG로지스 등의 회사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의료폐기물 처리시장은 코로나19 이슈를 제외하더라도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추세다. 국회입법조사처 자료에 따르면 의료폐기물 배출량은 지난 2008년 약 9만1000톤에서 2017년 약 21만9000톤으로 약 2.5배 늘어났다. 인구 고령화로 인한 요양시설 증가와 새로운 전염병 발생 등의 영향이다.

의료폐기물 베출량 추이(해당년도 배출량 기준)

처리해야 할 폐기물은 가파르게 증가하는데 소각 등 처리시설 증가세는 제한돼 있어 의료폐기물 처리비용은 해가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 톤당 의료폐기물 처리비용의 경우 2010년 69만4000원 정도였는데 2017년엔 76만8000원, 2018년엔 83만8000원을 기록하다 2019년엔 100만4000원으로 상승 추세다.

전국의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은 13개 정도인데 이 또한 지역별로 편중돼 배치돼 있다. 경기 3개, 경북 3개, 충남 2개, 경남 1개, 부산 1개, 전남 1개, 울산 1개, 충북 1개 등이다.

ESG 그룹의 의료폐기물 중간처리업 사업장은 충청, 경북(2개), 호남 지역 등에 4개가 있다. 이들 4개 사업장의 처리용량은 전국 소각 용량의 약 40%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ESG그룹 보유 4개 의료폐기물 처리업체의 처리능력 합은 일평균 240톤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폐기물 처리 4개 업체 중 ESG는 삼우그린이 사명을 변경한 회사다. 앵커에쿼티는 지난 2017년말 충북 진천군 소재의 삼우그린을 57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당시 삼우그린은 에스엘디홀딩스와 한재를 자회사로 두고 있었다. 에스엘디홀딩스는 경북 경산, 한재는 광주 남구에 위치한 의료폐기물 업체로 이후 각각 ESG경산, ESG광주로 이름을 변경했다.

ESG는 충청권에서 최대 허가용량을 갖춘 업체다. 지역상 특성을 인해 충청권 뿐 아니라 수도권과 경기권의 물량도 처리할 수 있다. 지난 2018년 10월 소각용량 증설(일 62.4톤→76.8톤) 인가를 받았다. 광주 지역을 담당하는 ESG광주는 전국을 통틀어 2015년 이후에 완성된 소각장 2곳 중 하나로, 가장 최근의 시설을 보유해 성능이 우수한 편이다. 일 처리용량은 24톤 정도다. ESG경산은 주로 영남권 의료폐기물을 처리한다. 일 처리용량은 44톤으로 2018년9월 리모델링을 진행해 소각로 성능을 개선하기도 했다.

앞서 2017년 초에 앵커에쿼티는 원-에코 지분도 인수했다. 원-에코는 이후 ESG경주로 사명을 변경한다. 2개의 소각로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간당 5톤의 폐기물 처리 능력을 갖춰 처리용량 기준으로 국내 수위 수준을 자랑한다. ESG경주는 ESG로지스라는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회사는 폐기물 수집운반업을 영위하고 있다.

앵커에쿼티가 보유한 4개의 의료폐기물 업체의 지난 2018년 말 매출액 총액은 380억원 대를 나타내고 있다. 구체적으로 감사보고서 상 ESG의 2018년 말 개별기준 매출액은 98억원, 영업이익은 44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ESG광주는 매출액 37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ESG경주는 매출액 208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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