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채도 미달…싸늘한 회사채 시장 발행액, 예정물량 절반 못 미쳐…수요예측 일보 후퇴
임효정 기자공개 2020-03-30 15:07:18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7일 17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년간 활황을 이어갔던 회사채 시장이 싸늘하게 식었다. 우량 신용도를 보유한 회사채의 미매각 사례가 나온데 이어 불안한 시장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특수채도 발행예정물량을 채우지 못하는 사례가 나왔다.당초 예정된 수요예측은 최대한 연기했지만 더 물러설 수도 없다. 다음달 6일 롯데푸드의 수요예측이 시장 내 투심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 AAA급 초우량 신용도를 가진 한국전력공사도 자금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분위기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25일 800억원 규모의 특수채를 발행했다. 이는 당초 발행예정물량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액수다. 한국전력공사가 응찰한 규모는 2000억원으로 파악된다.
특수채는 안정성이 좋은 데다 국고채보다 수익률이 높아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투자기관인 보험사, 기금 등에서 선호도가 높다. 특히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 상황에서는 인기가 더 높아질 수밖에 없지만 이 마저도 시장에서 소화가 되지 않은 모습이다.
시장은 금리에 또 한 번 놀랐다. 민평대비 13bp 높은 수준에 낙찰된 것이다. 발행금리는 1.52%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25일 기준 한국전력공사의 민평금리는 1.395%다.
한국전력공사는 이튿날 2000억원 특수채를 추가로 발행했다. 1년물과 10년물로 나눠 각각 1000억원씩 발행했다. 1년물을 발행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금리는 각각 1.34%, 1.81%로, 마찬가지로 민평 대비 6~13bp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시장 관계자는 "크레딧물에 대한 경계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국고채 금리와 큰 차이 없이 발행해왔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고 말했다.
한전채 미달 사태가 일어나면서 수요예측을 앞둔 이슈어들의 자심감은 더 떨어졌다. 롯데푸드를 시작해 한화솔루션까지 최대한 일정을 연기한 상태다.
한전채 입찰에서 미달이 발행한 이튿날 결국 롯데푸드와 한화솔루션은 수요예측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롯데푸드는 다음달 3일로 예정된 수요예측을 6일로 연기했으며, 한화솔루션은 6일에서 13일로 조정했다.
4월초 계획했던 대림산업, SK머티리얼즈, 동원시스템즈, SK렌터카 등도 모두 수요예측을 잠정 연기한 것으로 알려진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알테오젠 자회사, '개발·유통' 일원화…2인 대표 체제
- [상호관세 후폭풍]포스코·현대제철, 美 중복관세 피했지만…가격전쟁 '본격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멕시코 제외, 한숨돌린 자동차 부품사…투자 '예정대로'
- [상호관세 후폭풍]미국산 원유·LNG 수입 확대 '협상 카드'로 주목
- [상호관세 후폭풍]조선업, 미국 제조공백에 '전략적 가치' 부상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상호관세 후폭풍]캐즘 장기화 부담이지만…K배터리 현지생산 '가시화'
- [2025 서울모빌리티쇼]무뇨스 현대차 사장 "美 관세에도 가격인상 계획없어"
- [2025 서울모빌리티쇼]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 "북미 매출목표 유지한다"
임효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HMM, SK해운 '일부 사업부 vs 선박' 인수 저울질
- '회생 M&A' 신한정밀공업, 주관사로 삼일PwC 낙점
- [thebell League Table]M&A 시장 주도한 'SI', 조단위 딜도 꿈틀
- KDB-하나, 이랜드파크 메자닌 '수익률 9.7%' 내걸었다
- 웅진씽크빅, ‘프리드라이프 인수’ 우군 나서나
- 옐로씨-비전벤처스가 품는 코아솔, 투자 포인트 '삼성전자 협력'
- '2대주주' 앵커에쿼티, SK일렉링크 경영권 노린다
- E&F-IS동서, 매각 앞둔 '코엔텍' 3800억 리파이낸싱 추진
- 'MBK 포트폴리오' 네파, ABL로 300억 조달한다
- 어피니티, '락앤락' 2000억대 리파이낸싱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