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게임빌 '넥슨 1세대 개발자' 방경민 이사 선임이사회 기존 4명서 5명 확대에도 총 보수한도 30억 유지
서하나 기자공개 2020-03-31 08:10:21
이 기사는 2020년 03월 30일 1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임빌이 방경민 코드브릭 대표(사진)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방 대표는 넥슨 1세대 개발자 출신으로, 직접 창업한 회사를 세계적인 게임 개발·유통사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에 매각한 인물이다.이번 방 대표의 신규 선임으로 기존 4명이던 게임빌 이사회는 총 5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이사 보수한도를 총 30억원으로 그대로 유지해 사실상 1인 기준 보수한도는 20% 줄였다.
게임빌은 27일 주주총회에서 방경민 코드브릭 대표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코드브릭은 방 대표가 2016년 4월 기술·비즈니스·제품 개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동남아시아에 있는 현지 창업가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실현부터 성장을 이끄는 사업을 하고 있다.
게임빌 관계자는 "후보자는 넥슨, 일렉트로닉 아츠 등 폭넓은 글로벌 사업 경험과 게임 관련 전문성을 갖춘 전문경영인"이라며 "이런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게임빌의 기업경영 및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1977년생인 방경민 대표는 2001년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를 졸업한 뒤 설립 초창기 시절 넥슨에 합류해 '택티컬 커맨더스' 등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넥슨 1세대 유망 개발자로 이름을 알린 방 대표는 2005년 박종흠, 최영민 등 넥슨에서 만난 동료들과 함께 제이투엠소프트를 창업해 대표에 올랐다.
2009년 제이투엠소프트의 경영권을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에 매각한 방 대표는 일렉트로닉 아츠 코리아 개발본부장에 올랐다. 당시 일렉트로닉 아츠 코리아는 한국 게임사와 공동 프로젝트로 '피파 온라인' '배틀필드 온라인' '워해머 온라인' 등을 개발하고 있었다. 방 대표는 2012년까지 일렉트로닉 아츠 코리아에서 제이투엠소프트의 개발조직과 하나로 합쳐진 개발 조직을 이끌었다.
방 대표는 2014년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2016년에는 스타트업 육성을 전담하는 '코드브릭(codebrick)'을 창업해 현재까지 대표를 맡고 있다.
게임빌은 방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면서 기존 4명이던 이사회를 총 5명으로 늘렸다. 기존 이사회는 송병준 게임빌·컴투스 대표, 이용국 부사장, 송재준 부사장 등 사내이사 3명과 조준희 이사 1명으로 구성돼 있었다. 보수 한도는 30억원으로 유지해 1인당 보수한도는 7억5000만원에서 6억원으로 20%가량 줄었다.
게임빌은 "이사 보수한도의 경우 상한선의 의미를 갖기 때문에 여유있게 잡아둔 것"이라며 "보수한도 하향이라기보다 별도의 상향없이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했다고 봐야 맞다"고 설명했다.
조준희 사외이사는 1969년생으로 고려대 컴퓨터공학 석사와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이후 현대건설 싱가포르·동남아 사업본부 등을 거쳐 현재 유라클 대표이사를 지내고 있다. 지난해 3월 최초로 게임빌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김우평 감사는 1952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SK증권 대표 및 이사회 의장(2001~2010년), 증권예탁결제원 사외이사(2006년~2008년), 미래에셋증권 사외이사(2011년~2014년) 등을 지냈다. 2014년부터 게임빌 감사위원을 맡았다. 이번 주총에서 임기가 2023년까지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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