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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변동성 확대…한화솔루션 등급전망 '부정적' [Rating Watch]나신평 선제 평정‥현금창출력 대비 투자부담 높게 평가

오찬미 기자공개 2020-04-03 15:12:5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2일 0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이스신용평가가 한화솔루션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석유화학과 태양광 부문의 사업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사업부문의 투자부담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한화솔루션에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한국기업평가는 아직 신용등급 AA-에 아웃룩 '안정적'을 유지하고 있어서 향후 입장 변화가 주목된다.

1일 나신평은 한화솔루션이 현금창출능력 대비 높은 수준의 차입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AA-등급에 아웃룩 부정적을 부여했다.

나신평은 2018년 11월 한화솔루션의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평가에서 2018년 하반기 이후 미국ECC 증설에 따른 에틸렌 계열 제품의 역내 공급 증가와 미중 무역분쟁으로 화학제품 수요가 감소해 한화 솔루션의 핵심사업인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성을 떨어뜨렸다고 분석했다.

나신평은 지난달만 하더라도 평가에서 “한화솔루션이 석유화학과 태양광 사업부문에서 우수한 경쟁지위를 보유했다”며 “계열 내 합병 등으로 차입부담이 커졌지만 다각화한 사업기반과 양호한 현금창출능력을 바탕으로 현재 수준의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의견을 낸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시장상황을 반영하며 재평가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석유화학, 태양광, 유통 사업부문에 대한 글로벌 수요감소가 실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화솔루션이 석유화학, 태양광 부문에 대한 설비보수 및 신규시설 투자금을 연간 약 1조원 규모로 계획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차입금 규모는 6조6000억원으로 현금창출능력 대비 차입부담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2018년 11월 합병과정에서 한화큐셀코리아의 차입금(1조2000억원)을 반영하고 이후 사업 투자부담이 늘면서 재무 부담이 가중됐다. 하지만 추가 투자가 예정된 만큼 차입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솔루션은 차입부담 완화를 위해 보유자산을 유동화해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솔루션에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한기평의 경우 아직 전망을 조정하지 않은 상태다.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따른 평가가 전망 조정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솔루션은 여수와 울산 석유화학단지에 생산설비를 보유해 폴리에틸렌, PVC 등 합성수지와 염소, 가성소다 , 태양광 셀·모듈 생산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화와 함께 한화그룹에서 핵심 지위를 차지했다. 2019년 9월 말 기준 ㈜한화가 36.9%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5033억원, 영업이익 3783억원을 냈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6.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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