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블록딜, 할인율 9.8%…공매도 악재 속 선방 헬스케어 8.5% 할인…테마섹, 투자수익 실현 꾸준
피혜림 기자공개 2020-04-02 11:30:03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2일 11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GIC) 테마섹이 각종 악재 속에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블록딜에 성공했다. 최근 코로나19발 증시 폭락 사태로 주가가 하락한데다 공매도 금지 여파로 투자 메리트가 감소했으나 무난히 투자 수익을 실현했다.이번 블록딜의 할인율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각각 9.8%, 8.5%로 확정됐다. 각종 악재를 감안했을 때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 사태로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진 점이 불안정한 시장 리스크를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락업 기간 등을 감안했을 때 테마섹은 90일 이후 다시 지분 매각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 악재 속 대규모 블록딜 성사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마섹은 1일 셀트리온 257만주(지분율 1.9%)와 셀트리온헬스케어221만주(1.5%) 블록딜 매각을 위한 수요조사에 착수했다. 할인율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각각 8.0~9.8%, 7.0~8.8%로 제시했다. 이번 딜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모건스탠리가 주관했다.
수요 모집 결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량 매각에 성공했다. 할인율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각각 9.8%, 8.5% 수준이다. 할인율을 반영한 매각가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각각 주당 17만 8695원, 7만 2285원이다. 이에 따라 테마섹은 6200억원(셀트리온 4592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1597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번 딜은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진행된 첫 블록딜이었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공매도 금지 조치는 주요 투자자인 헤지펀드들의 반대매매를 제한하기 때문에 블록딜 시 가격 메리트가 제한된다. 헤지펀드는 공매도를 통해 급격한 주가 변동 리스크를 헤지하는 성향이 강하다.
국내 바이오주의 경우 개인 투자자가 다수인 탓에 기관간 거래가 상대적으로 활발하지 않은 점 역시 마이너스 요소였다. 투자 이후 대량 매매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기관 투심을 사로잡기 녹록지 않은 주식으로 손꼽히는 이유다.
◇락업 해제 후 반등 타이밍 포착…투자수익 실현 꾸준
테마섹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블록딜로 꾸준히 투자수익을 실현하고 있다. 2018년 3월에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블록딜로 단번에 총 1조693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연이은 블록딜로 상당한 수익률을 달성했왔다는 점에서 이번 증시 폭락 속에서도 테마섹이 또다시 대량 매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전반적인 증시 하락 추세로 인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코로나19 사태 전보다 주가가 급락하긴 했으나 지난달 31일을 기점으로 일부 회복한 상태였다.
31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종가는 각각 22만 9000원, 8만 9700원으로, 전일 대비 25% 가량 상승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블록딜 수요예측을 진행한 4월 1일에도 지속됐다.
이번 딜의 보호예수 기간은 90일이다. 테마섹은 이후 다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분 매각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테마섹은 자회사인 아이온 인베스트먼트(Ion Investment)를 통해 2010년 셀트리온 1223만주를 총 2079억원(주당 1만7000원)을 들여 투자했다. 2011년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170억원 투자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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