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KB인베스트, 팔로우온 모범된 '밀리의 서재' [VC 팔로우온 투자파일]2018년부터 연속 투자, 마케팅 자문 등 지원

서정은 기자공개 2020-04-08 08:11:07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는 4조원을 훌쩍 넘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7일 13: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인베스트먼트가 팔로우온(Follow-on) 투자를 통해 기업의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 월정액 독서 애플리케이션 '밀리의 서재'가 대표적인 모범 사례다. 밀리의 서재는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받은 두 차례 투자를 발판 삼아 콘텐츠 확장, 구독자수 확대 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밀리의 서재는 2016년 7월 설립됐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월정액 독서 앱을 운영하는 업체다. 전자책 뿐 아니라 챗북, 리딩북 등 통해 다양한 독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말 누적 구독자수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밀리의 서재를 발굴한 심사역은 강원구 벤처투자3본부 본부장이다. 강 본부장이 밀리의서재를 처음 알게된 건 HB인베스트먼트에서 근무하던 때였다. 당시 HB인베스트먼트가 밀리의 서재에 초기 투자를 했는데, 회사를 눈여겨보다 KB인베스트먼트로 온 뒤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다.

KB인베스트먼트가 밀리의 서재에 처음 투자한 시기는 2018년 10월 경이다. 당시 밀리의 서재 기업가치는 200억원 안팎에 불과할 때였으나, 2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공유경제 사업모델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과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이사의 역량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 서영택 대표는 과거 웅진씽크빅 CEO를 역임하며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을 입증한 인물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첫 투자 이후 반년만인 2019년 4월 팔로우온 투자를 단행한다. 2차 투자는 40억원으로 기존보다 두배나 투자 금액을 늘렸다. 그 사이 밀리의 서재는 마케팅 효과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가입자수를 늘려온 터였다. 기업가치도 6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그동안 KB인베스트먼트는 밀리의 서재의 성장을 지원하는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해왔다. 마케팅 확대 방법을 자문하고, 제휴처를 다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온 것이 대표적이다. 올해에도 밀리의 서재는 다양한 형태의 독서 콘텐츠를 제공해 고객기반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강 본부장은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독서 환경이 가속화되고 있는데다 책을 원하는 라이트 유저들을 공략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의 배경이었다"며 "폭넓은 콘텐츠의 확장 가능성, 이를 기반으로 한 2차 사업모델이 나올 수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업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